에볼라 환자 집단 탈출, 지역 전체 확산 우려

치명적인 감염질환인 에볼라에 걸린 환자들이 집단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저녁 에볼라 감염국인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 교외에 위치한 에볼라 치료소를 무장한 괴한이 침입한 틈을 타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 29명이 탈출했다. 8명은 잡혔지만 아직 17명의 환자가 붙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무장 괴한들이 치료소 문을 부수고 들어와 집기 등을 약탈하며 "에볼라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소리쳤다. 무장 괴한들이 약탈한 담요와 매트리스 등은 이미 에볼라 바이러스로 오염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며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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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방송 캡처

에볼라 바이러스는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90%에 달한다. 지난 15일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의하면 현재까지 에볼라 바이러스로 사망한 환자의 수는 1145명으로 계속 늘고 있느 상태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주일가량의 잠복기를 거친 뒤 오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 생긴다. 심한 고열과 함께 발병 3일째에는 위장과 소장의 기능이 저하돼 식욕감퇴, 멀미, 구토, 설사 등이 생기며 발병 4~5일 이내에 극심한 혼수상태에 빠진다. 호흡기나 위장관에 심한 출혈이 나타나면 보통 발병 8~9일째에 대부분 사망한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사람이나 동물의 침, 콧물, 눈물, 정액 등 체액을 만질 경우 전염된다. 바이러스 사망자의 몸을 직접 만지거나 환자가 사용하던 이불 등에 접촉할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바이러스 감염자와 체액이 닿지 않은 채 단순히 접촉하거나 감염자가 만진 공공용품에 닿는 것만으로는 감염되지 않으며, 공기 중으로도 전파되지 않는다. 하지만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약물이 없으므로, 감염자의 체액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에볼라 바이러스 출현 가능 지역인 서아프리카 지역의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