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이후로 새벽과 밤에는 선선하지만 한낮에는 30도 내외로 기온이 오르면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크게 나고 있다. 일교차가 크면 기온이 높은 낮 동안 이완됐던 혈관을 아침저녁의 찬 바람이 수축시키면서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기온이 5도 내려가면 혈압은 약 6.5mmHg 올라가는 데, 혈압이 5~6mmHg 상승하면 혈관이 좁아져 쉽게 터지거나 혈관 벽이 손상돼 동맥경화증 등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높아진다. 또, 압력이 높은 혈관 벽으로 피를 내보내는 과정에서 심장이 커져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일교차가 큰 날씨에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과 반신욕을 해주면 좋다. 운동 전 5~10분 정도 걷는 등 간단한 운동을 해주고, 운동 후에는 36~40℃ 정도의 온수에 15~20분간 반신욕을 하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이때 물에 레몬·라벤더·캐모마일 등 아로마 오일을 섞어 향을 흡입하면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다만 장시간 사우나나 찜질은 피해야 한다. 특히 냉온 찜질을 반복할 경우 몸이 급격한 온도 변화로 높은 온도에서 확장했던 혈관이 갑자기 수축해 모자란 혈액량이 더 감소해 심장 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체중을 조절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국내 한 연구 결과, 비만한 사람의 경우 혈압, 혈당,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어도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협심증 발병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것 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오래 하는 것이 좋다. 호흡이 약간 가쁜 상태로 옆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수준의 운동 강도가 적당하다. 오전 6~11시는 통계상 심근경색, 뇌졸중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간대이므로 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