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습한 날씨, 실내 빨래 건조, 폐렴 및 호흡기 감염 촉발시킬 수 있어
여름철에는 실내 습도가 높아지기 마련이다. 특히, 잦은 비가 지속될 경우 실내에서 빨래를 건조시키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데 거실 및 침실에서 빨래를 말리면 2리터의 물이 방출시키는 것과 동일한 효과가 나타난다. 실내 습도 온도가 적정 수준을 넘어가면 세균이 증식하기가 쉽고 공기중 곰팡이 포자가 확연히 증가하게 된다. 이 때 발견되는 특정 곰팡이균(Aspergillus fumigatus)은 천식 등 면역력이 취약한 환자에게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제습기를 활용해 적정 습도를 유지시키고 빨래는 건조기를 활용해 말리는 것 좋다. 실내온도가 24도 이상인 여름철 적정습도는 40% 정도이다.
# 세균의 온상 '손'…악수로도 세균 감염 위험 높여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다양한 인사법 중 악수가 가장 세균 감염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 바이러스부터 포도상구균까지 무수한 세균들이 손을 통해 옮겨 다니는데 이러한 세균들은 독감, 포도상구균장염,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한다. 특히 친구나 자신의 얼굴을 자주 만지는 아이들의 경우 손에 있는 세균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비누를 사용한 손씻기는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하여 물로만 씻는 것보다 감염병 예방의 효과가 높다. 세균을 효과적으로 없애기 위해서는 20초 이상 손을 씻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한 손을 씻을 때는 손바닥, 손가락, 손 및 손톱등을 잘 문지르는 것이 중요하며, 항균 비누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선선한 에어컨 바람에도 세균 번식중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가정 및 회사에서 에어컨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온도가 낮게 유지되는 에어컨은 자칫 세균 번식와 거리가 멀다고 인식되기 쉬우나, 호흡기 질환등을 유발하는 레지오넬라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가 최근 대형 건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곳중 1곳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바 있다. 레지오넬라균은 에어컨, 샤워기 및 수도꼭지에서 주로 발견되는 세균으로 폐렴과 레지오넬라병을 일으킨다. 특히 만성 폐질환자, 당뇨, 고혈압환자와 면역력 저하 환자와 흡연자가 발병 가능성이 높다. 레지오넬라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응결수 물받이 배관이 막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물받이 필터를 락스 등을 이용하여 주 1회 이상 소독 해야 한다.
# 위생관리 주방부터 시작해야
식중독, 장염 등 여름철 주요 질환의 원인은 음식물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균이 있는데, 여름철 보양식에 단골로 등장하는 닭고기와 관련이 있다. 음식물과 직접적으로 접촉되는 주방 도구 역시 추가적인 세균 감염의 원인이 된다. 행주와 도마가 그 대표적인 예다. 주방 곳곳을 청소하게 되는 행주는 여름철 세균 증식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끓는 물에 소독하여 관리해야 한다. 만약 삶아서 관리하는 것이 번거롭다면, 전자렌지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행주를 물에 담근 상태로 8분 동안 전자렌지에 돌리면 삶아서 소독하는 형식과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균은 손에서 3시간 이상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날 음식을 손질한 후에는 세균감염 예방을 위해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 위생관리의 습관화를 위해 싱크대에 손 세정제를 비치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