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유채영의 사망소식이 어제 전파를 탔다. 유채영씨는 지난2013년 10월에 위암 말기 진단을 받은 후 수술과 치료를 했지만, 병세가 악화되고 타 장기로의 전이로 이어지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유채영 씨와 같이 젊은 나이에 위암 진단을 받고 악화된 고 임윤택, 고 장진영씨가 위암으로 사망해 젊은 사람도 암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이미 많이 알려졌다.
20~40대의 젊은 층의 암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 통계청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사망률이 높은 암 중 30대에서 첫번째, 20,40대에서는 두번째로 꼽혔다.
맵고 짠 음식, 위암 발생율 높여
2013년 통계에 따르면 위암은 전체 암 발생환자 218,017명 중 31,637명으로 약 14.5%를 차지하여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국인에게 위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자극적인 입맛에 있다. 한국인은 유난히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한다. 대개 1일 소금 섭취량은 15g에 달하는데,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 5g 이하의 세 배에 달한다. 많은 양의 소금이나 매운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위 점막이 손상돼 위염이 발생한다. 위염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 위암의 발생이 증가한다. 또한, 선진국에 비해 한국인의 감염률이 높은 헬리코박터균도 만성위염과 위암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이는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 이상이 보유하고 있다. 음주, 흡연과 스트레스도 위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무증상이 80%
위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다른 위장질환과 구분이 어렵다. 속쓰림, 소화불량이나 더부룩한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위암이 더 진행 될 경우 체중감소, 복통, 오심, 구토, 식욕 감퇴, 위장관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보인다면 즉시 위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복통이 속쓰림과 같이 나타나는 경우 진행된 위암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예방과 정기검진으로 피할 수 있어
위암의 예방은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에 있다. 내시경 검사를 통해 발견되는 조기위암은 위벽의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상태로 초기에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속이 더부룩하고, 쓰리고, 소화가 잘 안 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위암초기에 무시하고 넘길 수 있어 조기 발견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 30세 이상의 성인이면 2년에 한 번 정도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거나 장상피화생을 동반한 심한 만성위축성위염이 있다면1년에 한 번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또 이유 없이 체중이 갑자기 줄었다면 병원을 찾아 암 검진을 받아야 한다.
양병원 양형규 의료원장은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충분히 완치될 수 있는 질환” 이라며 “정기적 내시경 검사는 위암을 조기진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