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원시 자연을 찾아 생존 미션을 수행하는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문명을 벗어난 출연진이 생존을 위해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물론 숨겨진 자연의 아름다움을 화면에 담아내며 안방에 힐링 메시지를 전해왔다.
지난 11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14기 출연진이 선택한 곳은 인도양 레위니옹.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천혜의 생태자원을 간직한 레위니옹은 세이셸, 모리셔스와 함께 인도양의 고급 관광지로 꼽힌다. 인도양의 프랑스령 섬으로, ‘인도양의 프렌치 파라다이스’란 별명까지 갖고 있다.
첫 방송에서는 김병만을 비롯해 탤런트 김승수와 강지섭, 아이돌그룹 유이, 니엘 등 출연진이 30시간의 비행 끝에 레위니옹에 도착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출연진은 헬기를 타고 최종 목적지로 이동하며 레위니옹의 스펙터클한 자연 경관에 감동했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지나 3000m에 달하는 협곡과 세계 5대 활화산, 푸르네즈봉 등은 출연진은 물론이고 TV를 지켜보는 시청자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유이는 “마치 3D영화를 보는 듯하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남은 방송에서는 840m에 달하는 폭포와 활화산 트레킹 등 쉽게 볼 수 없었던 레위니옹의 다채로운 모습이 담겨질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푸르네즈봉 트레킹 중 만나는 용암대지. 오전에는 종종 무지개가 뜬다. (사진=레위니옹 관광청)
국토의 43%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정글의 법칙’을 TV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레위니옹에 가서 두 눈과 두 발로 확인하는 여행 프로그램이 있다. 헬스조선의 인도양 레위니옹 파라다이스 트레킹(10월 17~27일, 9박11일)이다. 김병만 족장이 누볐던 그 경이로운 자연을 몸소 체험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레위니옹의 3대 협곡인 살라지, 마파트, 실라오스를 트레킹으로 둘러보는 것이다. 살라지 협곡은 10여km에 걸쳐 수십 개의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가장 높은 폭포는 840m에 이를 정도로 아찔하다. ‘정글의 법칙‘에서 출연진을 감동시킨 바로 그곳이다. 방송에서는 헬리콥터로 스쳐 지났지만, 헬스조선 프로그램은 걸으며 폭포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레위니옹의 대표 폭포인 투르 드 페는 높이가 800m 이상인 수직폭포다. (사진=레위니옹 관광청)
마파트 협곡은 레위니옹에서 가장 깊고 야생의 생태가 잘 보존된 곳으로, 자동차로는 접근할 수 없다. 협곡 안으로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영화 아바타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실라오스 협곡의 매력은 2500~3000m 급 봉우리와 암벽에 있다. 걷는 내내 자연의 숭고함과 자연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인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트레킹이 끝난 후 실라오스의 아늑한 마을에서 온천으로 피로도 풀 수 있다.
세계 5대 활화산으로 꼽히는 푸르네즈봉 트레킹은 레위니옹 여행의 백미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화산활동이 왕성한 푸르네즈봉은 지난 6월 21일 분출하며 용암쇼의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평상시는 용암지대와 분화구를 탐방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다. 화산전망대에서 분화구 정상까지 왕복 7시간 걷는 동안 일평생 경험하지 못한 풍경이 펼쳐진다. 화산 폭발이 만든 기괴한 협곡, 독특한 모습의 분화구 등 신이 만든 색다른 창조물에 눈을 떼기 힘들다.
실라오스 협곡에서는 쏟아지는 은하수를 볼 수 있다. (사진=레위니옹 관광청)
트레킹 일정만 있는 것은 아니다. 프렌치 풍의 옛 건물이 인상적인 수도 생드니와 협곡 속 고지대에 위치한 아름다운 프랑스풍 마을 실라오스 등을 둘러보는 문화탐방도 빼놓을 수 없다.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카페, 건물, 음식 등에 담긴 크레올 문화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프리카와 유럽, 아시아 문화가 절묘하게 결합된 크레올 문화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마지막 날은 레위니옹의 푸른 바다에서 여행의 아쉬움을 달랜다. 느긋하게 인도양의 푸른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해수욕을 즐기거나 다채로운 해양 레저 스포츠에 도전해볼 수 있다. 심해 낚시, 보트 투어, 스쿠버다이빙 등 레위니옹은 해양 레포츠의 천국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