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 암 아냐?" 마음의 병 만드는 건강 염려증

아랫배에 지속적으로 통증을 느끼면 자연스럽게 인터넷을 켜 검색창에 '아랫배 아픈 이유'를 검색한다. 그런데 검색 결과를 보면 단순했던 증상이 갑자기 심각해진다. 온라인에 나와 있는 '아랫배의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들' 때문이다. 단순히 아랫배가 아팠을 뿐인데, 검색결과를 본 후부터는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맹장, 심하면 암 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든다. 이렇게 자신에 증상에 대해 걱정을 하는 사람들 중, 이에 그치지 않고 과도하게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증상이 6개월 이상 이어져 우울증 등 마음의 병까지 생기는 것이 '건강염려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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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건강염려증은 기침·소화불량·피부에 붉은 반점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암과 같은 큰 병으로 확대하여 해석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식은땀이나 기침·체한 증상 등을 보고 악성종양이나 심장병 등 심각한 질병에 걸린 것으로 생각하는 식이다. 그런데 문제는 큰 병에 걸렸다는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불안해하거나 공포심을 가지게 된다.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은 후에도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해지면 신체망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 50% 정도에서 우울증 증상이 동반된다.

보통 건강 염려증을 앓는 환자들은 성격이 꼼꼼하고 고집이 세다. 자존감이 낮거나 건강에 과도하게 집착을 보이고, 작은 신체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건강 염려증 환자들의 치료는 인지치료와 행동치료가 이뤄진다. 치료를 통해 현재 환자가 느끼는 두려움의 원인을 파악하고 자신의 신체가 아닌 다른 대상으로 관심을 환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