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병 증상, 감기와 어떻게 구별할까?

입력 2014.07.16 10:39

한 여성이 에어컨 앞에서 마스크를 끼고 추워하고 있다
사진=조선일보 DB

연일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으로 지치는 요즘. 실내에서는 차가운 공기 때문에 몸살을 앓는 사람이 많다. 무더운 날씨를 이겨내기 위해 에어컨 온도를 필요 이상으로 낮추다 보니 여름임에도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느끼는 사람이 많지만, 이는 여름 감기가 아닌 '냉방병 증상'일 수 있다.

냉방병은 주로 에어컨과 같은 냉방기기를 과도하게 사용해 실내외 온도가 5도 이상 차이 날 때 발생한다. 온도 차가 발생하면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체온 유지 및 위장 운동 기능이 떨어지는 등 몸에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주로 두통, 피로감, 소화불량, 설사,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감기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며, 증상도 목의 통증, 열, 기침, 콧물 등의 '호흡기 증상'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냉방병은 에어컨을 사용할 때 부쩍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거나, 코와 목이 마르고 불편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감기에 걸린 듯 춥고, 어지럼증, 변비, 복통도 일어나는 등 전신에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알레르기 증상과 유사한 콧물, 코막힘, 목 아픔, 눈 충혈이 동반되기도 한다. 온도 변화로 말초 혈관이 수축해 얼굴, 손, 발 등이 붓는 것도 냉방병의 증상이다.

에어컨의 차가운 바람에 의해 우리 몸의 항상성이 깨지는 것뿐 아니라 에어컨의 냉각수에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도 냉방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레지오넬라균이 공기 중으로 퍼져 호흡기에 감염되면 이를 레지오넬라증이라 한다. 2~12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 기침, 근육통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다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한다.

냉방병에는 특별한 치료 약이 없다. 실내외 기온 차를 5도 이하로 유지하고, 1시간 마다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2주에 한 번씩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면 레지오넬라균이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냉방병 증상이 나타날 때는 에어컨을 끄고 온찜질이나 따뜻한 차를 통해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1년에 2~4회 냉각수 교체 및 소독을 하면 레지오넬라증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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