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프로그램 렛미인의 출연자 박동희의 수술 후 모습과 수술비용이 공개되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스토리온 '렛미인4'에 출연한 박동희는 '거구의 잇몸녀'라는 별칭으로 방송을 탔다. 박동희는 181cm라는 큰 키 때문에 '여자 최홍만' '진격의 거인'등의 별명으로 주변의 놀림은 받아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또 10년간 방치했던 치아 부정교합으로 자신감마저 떨어진 상태였다.
그런데 렛미인 방송에서는 부정교합 치료를 위한 돌출 입 교정, 양악, 잇몸절제수술, 치아 성형 뿐 아니라 이마 지방 이식, 안면윤곽, 지방흡입 등의 수술도 함께 진행했다. 박동희의 하락한 자신감을 높이고 정신적 고통을 줄이기 위해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들어 준 것이다. 그 결과 박동희는 환골탈태했고,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냈다.
그런데 필요 이상의 과도한 성형수술은 성형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기준 한국인의 성형수술 비중은 인구 1000명 당 13.5명이었다. 인구 대비 성형수술 비율도 세계에서 가장 높으며 국내 성형시장은 5조 원에 육박한다. '성형공화국'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성형 수술을 한 사람들은 한 부위를 하면 다른 부위가 또 하고 싶은 마음이 들거나, 나이들어 생기는 얼굴의 자연스런 변화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성형중독이 생길 수가 있다.
성형중독은 외모에 대한 열등감, 늙어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에 의한 스트레스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성형수술 후, 혹은 객관적으로 예쁜 얼굴임에도 자신의 외모에 불만족해 성형수술을 일삼는 '신체변형장애(BDD·body dysmorphic disorder)'환자들도 있다. 이 증상을 가진 환자들은 끊임없이 거울을 보거나, 남들이 놀릴까 외출을 삼가며, 심지어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런 유형의 성형중독은 치료가 어렵고, 치료를 한다고 해도 성공률이 높지 않다. 성형중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현실을 직시하고, 빠른 시일 내로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