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god의 윤계상이 뇌수막염 초기진단을 받고 입원했다. 윤계상 소속사인 사람엔터테인먼트는 "윤계상이 지난 7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 갔는데 뇌수막염 진단을 받고 입원했고 언제쯤 퇴원할 지 결정 안 됐다"며 "호전 중이라 god 콘서트는 차질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뇌수막염은 고열과 심한 두통을 동반해 여름 감기로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가벼운 감기로 생각해 방치하면 합병증과 후유증 발생 확률이 높으므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싼 막에 세균·바이러스가 감염돼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보통 38℃ 이상의 고열과 두통이 동반된다. 바이러스에 의해 뇌수막염이 발생한 경우 스스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뇌와 척수에 근접한 뇌막 조직에 염증이 심하면 뇌부종, 수두증, 뇌경색 및 뇌출혈, 뇌종창, 성인 호흡곤란 증후군과 같은 신경학적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고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뇌수막염의 80%는 엔테로바이러스·콕사키바이러스 등이 주요 원인이다. 장염·수족구병도 일으키는 이 바이러스는 예방백신이 없지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대부분 열과 두통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을 하면서 기다리면 일주일 정도 후에 증상이 사라진다. 문제는 비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다. 뇌수막염을 유발하는 3대 세균인 b형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Hib), 폐렴구균, 수막구균에 감염되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과 비슷한 고열·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뿐 아니라 혈압이 떨어지고 혈중 염증 수치가 올라가는 등 심각한 증상이 동반된다.
비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뇌염·청각손실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특히 수막구균에 의한 뇌수막염은 치료를 해도 24~48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 전문가는 이에 대해 "각각의 원인균의 감염을 막는 예방백신이 따로 나와 있으므로, 세 가지 원인균에 대한 예방백신을 모두 맞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세균성 뇌수막염 예방백신 중 Hib백신은 전국 보건소에서 무료로 맞을 수 있다. 폐렴구균 백신은 뇌수막염과 폐렴을 한 번에 예방해주므로, 생후 2개월부터 접종 스케줄에 따라 맞으면 된다. 수막구균 백신도 2세 이상이면 병·의원에서 접종할 수 있다. 또, 미국·캐나다·영국 등에서도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이 많이 발생하므로, 휴가를 맞아 이 국가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출국 전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