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장마철에는 세균이나 곰팡이가 빨리 증식한다. 음식도 쉽게 상해 식중독의 위험도 커지고 천식이나 알레르기,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사람들은 증상이 심해진다.
장마철에 많이 팔리는 제품이 제습기다. 지난해보다 6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는 업체도 있다. 대부분의 에어컨에도 제습 기능이 있다. 이런 가전제품은 습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되지만, 필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세균과 곰팡이의 온상이 된다. 필터는 2주에 한 번씩 세척해서 충분히 말려야 한다. 집안에 있는 화분도 곰팡이나 세균이 잘 자라므로 장마철에는 베란다나 바깥에 내놓는 것이 좋다.
장마철이 되면 평소 관절이나 허리가 괜찮던 사람도 통증이 도진다. 장마로 외부 기압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중장년층은 평소에 괜찮다고 해도 관절과 인대, 근육이 젊은 사람들보다 약하기 때문에 장마 때 없던 병이 생길 수 있고, 이미 관절염이나 척추질환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더 심해진다.
에어컨이 통증을 심하게 하기도 한다. 에어컨 설정 온도를 너무 낮추면 관절을 부드럽게 해 주는 관절액이 원활히 작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실내외 온도차가 5도 이상 벌어지면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자율신경계도 기능이 떨어진다. 이렇게 되면 쉽게 피로가 생기거나 어지러움, 관절·근육통, 두통, 소화불량이 생길 수도 있다.
장마철에 관절이나 허리가 시리거나 뻣뻣하다면 통증 부위의 온도를 높여야 한다.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관절을 움직이거나, 아픈 부위에 온찜질을 해주거나, 반신욕도 체온을 올리는 효과가 있다. 다만,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온찜질을 하면 관절이 화끈거리면서 빨갛게 붓는 열감(熱感)이 심해지므로, 찬 물수건이나 얼음팩을 이용한 냉찜질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