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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유방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암 예방을 위해 유방 절제술을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방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본다.

◇유방이 크면 유방암이 잘 생긴다?
과거에는 유방이 클수록 유방암이 생길 위험성이 높다고 생각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유방이 큰 서구 여성이 유방암 발생률이 높은 것은 비만과 관련이 있다. 암 예방을 목적으로 축소 수술을 해도 발병 위험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폐경 후 비만이 유방암 발병률을 높인다. 비만은 유방암뿐 아니라 대장암 등 다른 암과 심장질환, 당뇨 같은 만성질환의 원인이 된다. 규칙적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유방암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

◇콩이 유방암 발생을 낮춘다?
미국이나 유럽 여성들에 비해 콩을 자주 먹는 아시아 여성들이 유방암 발병률이 낮은 것을 근거로 콩이 유방암 발생을 낮춘다는 주장있지만 이는 입증된 사실이 아니다. 콩에는 아이소플라본이라고 하는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성분이 있다. 여러 연구에서 이 성분이 유방암 발생을 높인다는 의견과 낮춘다고 하는 의견이 분분하다. 전문가들은 유방암 예방 목적으로 너무 많은 콩류, 특히 콩 분말 보조제나 정제를 먹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치밀유방인 경우 유방암에 잘 걸린다?
유방은 유방실질조직과 지방조직으로 나뉘는데, 실질조직이 더 많은 경우를 치밀유방이라 한다. 나이가 들면 실질조직이 줄고 지방이 많아져, 치밀유방은 젊은 여성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그런데 우리나라 여성은 나이가 들어도 치밀유방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유방 촬영 시 실질조직과 유방암이 둘 다 하얗게 보여 암을 정확히 구분해 내기가 어렵다. 이때는 유방초음파를 하는 것이 도움 된다. 서양에서는 치밀유방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유방암 발병률이 4~5배 정도 높다는 보고가 있지만,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근거는 없어 치밀유방과 유방암의 관계는 명확하지 않다.

◇석회질이 있으면 암으로 변한다?
석회질이 암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석회질 발생 원인이 암 때문일 수 있다. 유방촬영에서 보이는 석회화는 크게 양성과 악성으로 구분한다. 대부분의 석회질, 특히 크기가 크고 양측에서 보이는 것은 암과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악성 석회화의 모양이면 암일 가능성이 커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석회질이 커지지 않거나 많아지지 않게 하는 방법은 없다. 유방촬영상 나타나는 석회질의 모양이 가장 중요하며, 변화를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

◇친척이나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있으면 유전자 검사를 받아야 한다?
모든 유방암 환자나 가족이 유전자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유방암 환자 중 유전성 유방암인 경우는 5~10% 정도다. 젊은 연령에서 유방암이 생기거나 유방암과 난소암이 함께 있는 경우, 양측성 유방암이 있는 경우, 남성 유방암 등 유전적인 요인이 의심될 때 환자와 가족의 유전자를 검사한다. 고위험 환자와 가족을 정기적으로 관찰하여 암을 조기 진단거나 예방할 수 있다.

◇유방암이 있으면 갑상선암이 더 잘 생긴다?
유방암 환자는 갑상선암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다. 그런데 수년간 유방암과 갑상선암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 어렸을 때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유방암과 갑상선암 발병률이 높다는 것 외에는 이들의 상관관계를 밝히지 못했다. 유방암 환자는 갑상선도 검사하는 경우가 많아 갑상선암의 발생 빈도가 높게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