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겪고 있을 가능성 커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에 네티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어제(22일) '우리는 단원고 2학년 학생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이 글은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으며, 학생들은 글을 통해 "원래 생활을 되찾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께 도움을 청하고자 합니다"라고 호소했다.

생존학생들이 게시한 글에는 "사고가 일어난 지 두 달이 넘은 지금 사람들은 이제 저희가 괜찮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눈물을 쏟다가도 웃을 때도 있고 갑자기 우울해졌다가도 금방 웃기도 합니다"라는 등 복잡한 심경을 밝혔으며, 다른 사람들이 단원고 학생인 것을 알고 시선이 집중되는 것이 두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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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캡처

학생들이 겪고 있는 증상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신체적인 손상과 생명의 위협을 받은 사고 이후 정신적 충격이 풀리지 않아 생기는 불안 증세이다. 주로 악몽·불면증·공황발작·환청과 같은 지각 이상 등의 증상을 보이며, 만성이 될 경우 공격적 성향이나 충동적 행동·우울증이나 두통·소화불량·수전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보통 한 달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지만 한 달 이상 지속될 때는 30%만 완전히 회복되고 10%는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때는 막연하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방치하면 지속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느낄 수 있으며, 이는 나이가 어릴수록 더 안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한 달 이상 지속될 경우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불안·우울 증세를 감소시키고 잠을 잘 자도록 돕는 '약물치료'와 공포 대상으로부터 두려움을 이겨내도록 하는 '인지행동치료'가 기본이다. 약물치료로는 선택적 세로토닌제 흡수억제제가 주로 사용되는데 이 약물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특징적 증상에 효과적이다.

정신 상담은 특정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지지해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