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환자가 골다공증 위험이 크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인구의 20% 이상이 알레르기 환자고, 15% 이상이 골다공증 환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알레르기와 골다공증은 흔한 질환이지만 두 질환의 직접적 연관성에 대해선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었다.
서울대학교병원 내과 조상헌, 강혜련 교수연구팀이 2004년 11월부터 7년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7,034명을 대상으로 천식과 골다공증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천식의 특징인 기도 과민성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허리뼈 골밀도와 대퇴골 골밀도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과거 천식 병력이 있는 사람도 병력이 없는 사람에 비해 허리뼈 골밀도가 낮았다.
천식 환자의 골 감소증과 골다공증 발생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기도 과민성이 있는 사람의 골 감소증과 골다공증 발생률이 기도 과민성이 없는 사람에 비해 각각 15.1%, 2% 더 높았으며 천식 병력이 있는 사람의 골 감소증과 골다공증 발생률 역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9.5%, 3.4%씩 더 높았다.
'천식과 면역'저널 최신호에 발표된 이 연구는 천식 환자가 골밀도에 영향을 주는 스테로이드를 빈번하게 사용할 때, 골밀도가 감소할 수 있다는데서 나아가, 스테로이드 사용을 배제한 후에도 천식이나 기도 과민성이 있는 경우 골밀도가 감소함을 최초로 확인한 것이다.
강혜련 교수는 "두 질환의 선후관계에 대해선 후속 연구가 필요하지만, 천식 환자의 골밀도가 감소하는 이유는 천식을 포함한 알레르기 질환에 비타민D의 감소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비타민D가 골 대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천식환자는 골밀도 감소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