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약한 우리아이 건강한 여름나기
30도를 오르내리는 낮 최고기온이 이어지면서 예년보다 보름정도 일찍 에어컨과 선풍기가 등장했다. 뜨거운 날씨에 냉방기기 사용으로 온도차가 생기면 우리 몸의 신체적응력과 면역력은 떨어지고, 결국 감기 같은 질병에 걸리기 쉬워진다. 여름 감기는 환경적인 영향이 크기 때문에 겨울 감기보다 증세가 오래 갈 수 있다.
감기 증상이 1주 이상 지속되거나, 더 심해지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냉방병, 뇌수막염이나 폐렴 같은 질병을 감기로 오인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 증세와 함께 설사까지 한다면 바이러스성 장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바이러스성 장염이 탈수증상과 함께 나타나면 입술이 마르거나 근육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콧물이 계속 난다면 알레르기성 비염, 목이 붓고 기침이 지속된다면 후두염, 기침이 심하고 가슴통증이나 객혈, 전신피로, 체중감소 등이 동반되면 결핵을 의심할 수 있다.
아이들은 뇌수막염이 감기와 유사하게 올 수 있다. 초기에는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다가 이후 토하거나 목이 뻣뻣해지고, 심하면 의식을 잃기도 한다. 부모는 자녀의 몸에서 열이 나고 두통이 생기면 단순 감기로 생각하기 쉽지만 두통, 발열, 구토 등의 증상이 심해진다면 뇌수막염을 의심해야 한다.
아이들 감기에서 무서운 것이 합병증이다. 감기를 앓은 3세 이하 소아 약 25~40%가 중이염을 앓는다. 중이염은 감기에 걸렸을 때 바이러스나 세균이 귀의 관을 타고 들어가 중이에서 염증을 일키는 것인데, 소아의 경우 이관이 짧고 수평으로 되어 있어 균이 침입하기 쉽다.
또 축농증으로 불리는 부비동염은 중이염과 함께 대표적인 감기 합병증이다. 평균 3~6%의 소아들이 3세 이전에 한 번 정도 부비동염을 앓는다. 부비동염에 걸릴 경우 두통과 함께 누런 콧물이 나오고 코로 호흡하기가 힘들어 아이들이 무기력, 산만해지며 학습장애를 겪기도 한다.
아이에게 감기약을 먹일 때, 약이 쓰다고 초콜릿을 주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감기약 등을 복용할 때 카페인이 들어간 식품을 같이 섭취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식품에 함유된 다양한 성분이 약의 특정 성분 흡수를 방해해 약효가 떨어지거나 상승작용을 통해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겉옷을 준비한다. 또 외출 후 손 씻기뿐만 아니라 수시로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이며, 먼지가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영양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풍부한 야채, 과일의 섭취를 통해 영양의 균형을 이루고, 가벼운 운동으로 신체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주어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좋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의 경우에는 상태를 자주 체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