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잠수사 숨지게 한 기뇌증…공기가 뇌혈관 막는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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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세월호 수색 가이드라인 설치작업 중이던 민간잠수사 한 명이 사망했다. 사인은 '기뇌증'으로 추정되고 있다.

목포한국병원은 숨진 이모(53)씨의 뇌를 CT(컴퓨터단층촬영)로 검사한 결과 뇌 안에 기포가 과도하게 생긴 것을 발견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렇게 뇌 안에 기포가 생긴 상태를 기뇌증이라 한다. 잠수할 때 생긴 압력 차이 때문에 공기가 폐를 통해 뇌로 들어가, 뇌혈관을 막은 것이다.

기뇌증은 '기체전색증'으로도 불리는 잠수병의 일종으로, 증상이 나타나면 보통 4분 30초 안에 사망하므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대표적 잠수병인 저체온증은 서서히 병세가 진행되는 데 비해 기뇌증은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이 짧아 잠수부들 사이에서 '공포의 병'이라고 불린다.

이 번 사고로 세월호 구조·수색 작업에 투입됐던 잠수사 중의 사상자는 17명에서 18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