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면 생기는 노안·백내장, 특수렌즈로 한꺼번에 해결

입력 2014.05.07 09:18

노안·백내장수술 - 압구정아이러브안과
인공 수정체 삽입, 만족도 높고 영구적
휴대전화 사용 자제·선글라스 착용 등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눈 노화 늦춰야

전직 교사 한모(65)씨는 2년 전 퇴임한 뒤 동네 보육원에서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자원봉사를 해왔다. 노안이 있었지만 돋보기를 쓰면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아이들 얼굴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눈 앞이 뿌옇게 보였다. 한씨는 얼마 전 압구정아이러브안과에서 백내장 진단을 받고 노인과 백내장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특수렌즈 노안수술을 받았다. 한씨는 시야도 선명하고 글씨도 또렷이 잘 보인다며 만족해 하고 있다.

노안과 백내장이 겹치면 시야장애가 심각해진다.‘ 특수렌즈 노안수술’을 받으면 두 질환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박영순 원장이 특수렌즈 노안수술을 하고 있는 모습.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노안과 백내장이 겹치면 시야장애가 심각해진다.‘ 특수렌즈 노안수술’을 받으면 두 질환을 한 번에 잡을 수 있다. 박영순 원장이 특수렌즈 노안수술을 하고 있는 모습.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특별한 원인 없어도 노안·백내장 잘 생겨

나이가 들면 특별한 원인이 없어도 노안이 올 수 있다. 말랑말랑했던 수정체가 탄력을 잃고 딱딱해지기 때문이다. 수정체가 탄력적으로 움직이면서 가까운 곳을 볼 때는 두꺼워지고, 먼 곳을 볼 때는 얇아져야 망막에 상이 선명하게 맺히는데, 탄력을 잃으면 초점을 정확하게 맞추기가 어렵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병인데, 이 또한 나이가 들면 흔히 생긴다. 60대의 절반, 70대의 70%가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정체가 깨끗하지 않으면 빛이 수정체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사물이 뿌옇게 보인다.

한씨처럼 노안과 백내장이 겹치면 뿌연 시야에 사물 구분도 안돼 불편함이 매우 크다.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노안·백내장 늦춰

노안과 백내장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올바른 생활습관을 잘 유지하면 발병시기를 늦출 수 있다. 외출 시에는 선글라스나 챙이 넓은 모자를 써서 노안·백내장의 원인 중 하나인 자외선 노출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눈 노화의 원인으로 꼽히는 흡연·음주도 삼가는 게 좋다. 컴퓨터 화면을 오래 보거나 휴대전화를 수시로 보는 것도 눈 노화를 촉진한다.

압구정아이러브안과 박영순 대표원장은 "휴대전화를 10분간 사용했다면 20초 정도는 먼 곳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휴식해야 한다"며 "컴퓨터 모니터는 눈에서 40~70㎝ 정도 떨어지게 배치해 화면 속 유해광선이 눈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게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당근, 시금치, 브로콜리, 호박, 결명자도 챙겨 먹으면 도움이 된다. 이 식품에는 비타민C, 비타민E, 카로티노이드, 루테인 같은 항산화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망막 내 유해산소를 없애 준다.

노안·백내장 한번에 해결하는 특수렌즈 삽입

노안과 백내장이 이미 생겼다면 특수렌즈 노안수술을 받는 게 좋다. 딱딱하고 혼탁해진 수정체를 빼고, 그 자리에 특수렌즈(인공 수정체)를 넣는 치료법이다. 인공 수정체는 영구적으로 유지돼 혼탁해지지 않고, 가까운 거리에서 오는 빛과 멀리서 오는 빛을 모두 망막에 정확히 전달하는 작용을 한다.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2.2㎜ 정도 절개하고 초음파를 이용해 잘게 부숴서 제거한 뒤, 절개한 부위를 통해 인공 수정체를 넣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박영순 원장은 "절개 부위가 미세해 출혈이나 통증이 거의 없다"며 "회복도 빨라서 환자의 상당수가 수술 다음 날 책을 읽는 게 가능하고 샤워 등 일상생활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술 후 만족도도 높다. 압구정아이러브안과가 2012년 11월부터 2013년 1월까지 병원에서 특수렌즈 노안수술 받은 환자를 조사한 결과, 환자의 93%가 '글씨가 선명하게 잘 보이고, 활력과 자신감이 생겼으며, 두통이 사라지는 등 삶의 질이 크게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다만 망막출혈 또는 황반변성이 심하거나, 시신경이 위축돼 있는 경우에는 특수렌즈 노안수술을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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