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백혈병 치료제 라도티닙 효과, 임상으로 입증돼

국산 백혈병 치료제인 라도티닙(슈펙트) 의 임상 2상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라도티닙은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아시아 최초의 만성골수성백혈병 2세대 치료제이다. 라도티닙은 2003년 일양약품㈜에서 개발하였고 서울성모병원 김동욱 교수팀이 주도적으로 전임상 및 임상 1상 연구를 진행하였다. 2011년 11월까지 한국, 인도, 태국의 12개 대학병원에서 2상 임상 시험이 완료되자, 2012년 1월 한국 식약청은 라도티닙을 글리벡 치료에 실패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2차 치료제로 승인하였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교신저자) · 동아대학교병원 김성현(제1저자) 교수팀은 기존 항암제 치료로 인해 강력한 내성이 생겨 유전자의 일부가 변형됐거나, 글리벡 치료에 실패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77명에게 라도티닙 400mg을 1일 2회 복용하게 하고 총 12개월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65%인 50명은 치료 시작 후 12개월까지 발병 시점에 비해 혈액 내 암 세포가 10배 이상 감소했다. 암세포가 감소한 상태가 2년 이상 유지되는 비율은 87%였다. 치료 효과가 지속됨이 증명된 셈이다. 치료 후 96%는 1년 이상 생존율을 보였고, 86%는 질환이 급성기로 진행하지 않고 안정된 상태로 유지되는 것이 확인됐다.  치료 중 관찰된 주요 부작용은 혈구 감소, 피로감, 황달 등이었으나 치료 용량을 줄이거나 일시적으로 중단하면 부작용이 개선됐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학술지 혈액학지(Haematologica) 4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