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자궁근종을 진단 받은 박모(32)씨. 양성 종양이고 크기가 작아서, 수술하지 않고 혹시 종양이 커지거나 악성으로 변하는지 여부만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있었다. 그런데 결혼 후 1년 넘게 임신이 되지 않아 병원을 찾은 박씨에게 의사는 "자궁근종이 착상이 되는 곳에 있다"며 "이런 경우는 종양의 성질이나 크기에 상관 없이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궁내시경으로 간단히 수술을 마친 박씨는 3개월 후 자연임신에 성공했다.
자궁근종은 자궁평활근(근육층)에 생기는 양성 종양이다. 발생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자궁의 평활근 세포 중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해 발생하거나 여성호르몬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에게 흔한 질환이다. 서울라헬여성의원 정지안 원장은 "자궁근종은 30~40대에게서 많이 발견되고, 35세 여성의 40~50%에서 자궁근종이 발견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자궁근종이 생기면 생리통과 성교통이 갑자기 생기거나 생리양이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다. 또, 아랫배에 딱딱한 혹이 만져지거나, 가스가 잘 차고 배가 나오기도 한다.
자궁근종은 위치에 따라 임신에 영향을 준다. 정지안 원장은 "자궁 근종이 착상이 이루어지는 위치인 자궁내막궁을 누르는 위치에 있으면 크기가 작더라도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양의 크기가 5cm 이상이거나 자궁출혈, 과다 월경증이 있을 때도 수술해야 한다. 자궁근종이 있는 여성인데 6개월 내에 자연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해 자궁근종의 크기나 위치, 수의 변화 등을 검사해보고, 또 다른 난임 요인이 동반되지 않았는지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