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축농증, 감기로 착각해 치료 늦으면 평생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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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조선 DB

초등학교 1학년 김모(8)양은 2주가 돼도 낫지 않는 감기 때문에 최근 병원을 찾았다가 부비동염(축농증)을 진단 받았다. 김양의 부모는 단순히 딸의 감기가 지속되는 것이라 생각해 방치해왔다. 의사는 "아이가 열이 나고 두통에 시달렸던 것이 감기가 아닌 축농증 때문"이라고 말했다.

봄철에는 부비동염 환자가 급증하는데, 특히 어린이들에게 잘 발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전체 축농증 진료인원 563만 8,380명 중 9세 이하가 31.62% 였고, 3,4월에 가장 많은 발병율을 보였다. 봄철에 유난히 어린이들에게 부비동염이 잘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봄철, 환절기 감기 늘며 부비동염 같이 늘어

봄에 부비동염 환자 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감기 때문이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감기 바이러스가 콧속의 점막층에 위치한 섬모의 기능을 방해하면 세균들이 쉽게 자라 비염이 생기는데, 이로 인해 코 안의 점막과 부비강(코 주위 얼굴뼈 속에 있는 빈 공간) 점막이 부어 분비물 배출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때 부비강의 점막에 염증이 생겨 콧물이 가득 차게 되면 부비동염(축농증)이 된다. 비염·감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이 될 수 있다.

9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부비동염이 잘 나타나는 이유는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할 뿐 아니라, 부비강이 작아 코의 점막이 조금만 부어도 공간이 더 좁아져 콧물의 정상적 배출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평소에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비후성 비염, 비중격만곡증 등의 콧병이 있거나 편도나 아데노이드(편도의 일종)가 커서 콧물의 배출이 시원스럽게 되지 않는 어린이 역시 부비동염에 걸리기 쉽다.

◇약물요법·침요법·수세미 즙 도움 돼

부비동염은 주로 소염제 등의 약물을 사용해 치료하는데, 한방에서는 두통이나 코막힘이 심하면 침 치료를 병행한다. 김 원장은 “코에 염증이 생긴 어린이는 약물요법과 침요법을 병행하는데 코는 물론 환자의 체질 및 몸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기운을 돋우고 소화 기능을 왕성하게 하는 황기·인삼·백출 등의 약재를 배합하고 당귀·진피·감초 등을 더한 보중익기탕을 2~3개월 정도 먹으면 염증의 원인을 근원적으로 없앨 수 있다. 침 치료는 안면과 코 주위 경혈에 놓는 방법과 전신의 경혈에 침을 놓는 방법을 함께 사용한다. 4주 정도 치료하면 급성 염증이 사라진다.

만성 부비동염 환자의 경우 수세미 뿌리와 넝쿨을 태운 후 가루를 내어 하루에 세 찻숟가락씩 3회에 걸쳐 복용하는 것도 좋다. 김 원장은 “수세미를 즙을 내거나 말린 후 끓여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수세미의 뿌리, 잎, 줄기, 넝쿨, 열매에 모두 부비동염 치료 성분이 들어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