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新치료법, 파스처럼 붙이는 치료제 나온다

입력 2014.03.31 10:02

손가락을 떨고 있는 사진
파킨슨병 新치료법/사진=조선일보 DB

우리나라 연구진이 파킨슨병 치료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파스처럼 피부에 붙여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패치형 의료 전자 장치를 개발한 것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 김대형(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팀은 피부에 붙이는 패치에 센서를 달아 파킨슨병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고 약물을 주입해 치료하는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전자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새로 개발한 패치형 전자 장치의 구성은 근육의 운동 상태를 감지하는 센서, 피부 온도를 측정하고 열을 내는 센서, 센서들이 측정한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 도파민 분비를 활성화하는 치료 약물이 들어 있는 실리콘 나노 입자로 되어 있다.

작동원리는 다음과 같다. 근육 센서가 환자의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뒤틀리는 것을 파악하면 온도센서가 열을 내고, 열이 올라가면 나노 입자에 들어 있는 약물이 녹아서 지름 2~3nm의 구멍을 통해 흘러나와 피부로 스며드는 것이다. 패치가 열을 내 피부로 약물이 스며들면 도파민을 활성화하는 약물의 체내 흡수율을 증가시켜 치료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파킨슨병은 중뇌(中腦)에 '루이체'라는 물질이 쌓여 몸을 부드럽고 원활하게 해 주는 도파민이 부족해서 발병한다. 이때문에 파킨슨병에 걸리게 되면 손발이 떨리고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패치형 전자 장치의 상용화는 수년 내에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30일 '네이처 나노테크놀러지'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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