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은 반드시, 그리고 즉시 조절돼야 합니다"
나이 들수록 특별한 이유 없이 아픈 곳이 늘어난다.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
적당히 참거나, 운동하거나, 진통제를 쌓아 두고 먹으면서 연명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통증치료제 전문기업을 표방하는 한국먼디파마 이종호 대표의 통증 철학을 귀담아 들어 보자. 그 자신도 만성통증 환자였고, 통증관리 선진국인 미국부터 아직 개도와 교육이 필요한 동남아까지 정신없이 오가는, 통증에 일가견 있는 전문가이다. 얼마 전 먼디파마 동남아 7개국 총괄사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그의 통증 얘기들이다.
행복전도사로 불리던 최윤희 씨의 자살 소식은 충격이었다. 루푸스 같은 극심한 통증도 웃음과 긍정적인 마음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외치던 그녀였기에 더욱 그러했다. 한국먼디파마 이종호 대표는 "몸에 생긴 통증이든, 마음에 생긴 통증이든 모든 통증은 반드시 제때 조절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마음, 정신력 등으로 통증을 덮을 수 있다고 자신하면서 관리를 외면하면 나중에 더 큰 후유증을 부른다"고 말했다.
통증을 참는 기간은 3주면 충분
인터뷰 하느라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어딘지 모르게 부자연스러워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이종호 대표는 5년 넘게 목디스크로 고생한 만성통증 환자였다. "수술을 하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아플 때는 '목을 떼어버리고 싶다'는 극단적인 생각이 들 정도로 괴로웠다"며 "통증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의 마음, 그들의 심정, 적절한 통증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그때 절실하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통증에 대해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60~70%의 일상을 해외에서 소화하는 일정이 너무 바빠서 적당한 통증 정도는 참아냈다. 목디스크 진단을 받은 초기에도 '좀 한가해지면 수술하자'고 생각하고 버텼다. 하지만, 목디스크 수술을 받고 난 지금은 그때를 후회한다. 이 대표는 "원인 질환이 사라지면 통증도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큰 착각이고 통증을 우습게 생각한 것"이라며 "수술 후에도 통증에 만성화된 신경은 쉽게 정상화되지 않았고, 아직도 무리하거나 과로하면 통증 때문에 힘들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 대표가 꼽는 통증의 첫 번째 원칙은 '빠른 통증 차단'이다. "통증이 3주 이상 지속되면 빨리 병원에 가서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을 다스리든지, 약을 처방받든지 하는 적극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통제 오남용 vs 적절한 진통제 사용
이 대표는 "두통약이나 몸살약을 집에 쌓아 두고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못 이루는 사람도 통증관리나 진통제 얘기를 하면 마약성 진통제(모르핀) 나 진통제 오남용 문제를 거론하고 나선다"며 "하지만 우리나라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은 세계 평 균보다 낮고, 가장 많이 쓰는 미국의 15분의 1수 준으로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렇게 진통제를 기 피하는 이유는 '나중에 더 큰 통증이 오면 약효가 없을까 봐', '중독 될까 봐' 등이다. "이는 잘못된 인식이다. 유엔 국제마약관리위원회와 세계보건 기구 등에서도 통증조절을 위해 마약성 진통제를 적극적으로 쓰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통증 환 자가 마약성 진통제를 쓴다고 모두 마약에 중독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이 대표는 강조한다. 실 제로 마취통증의학회 통계에 따르면 통증 환자의 마약 중독률은 수십만 명당 한 명꼴에 그친다. 이 대표는 "통증을 치료하지 않고 일반의약품 진통 제 등을 쌓아 두고 먹는 것은 심각한 오남용임에 분명하다"며 "하지만 적절한 처방에 의해 이뤄지 는 적절한 통증 치료까지 오남용으로 봐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진통제 오남용 막기 위한 연구 거듭
마약성 진통제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정도에 맞춰 종류와 양이 정해져 처방된다. 마약성 진통 제는 서서히 녹으면서 12~24시간 동안 흡수되도 록 만들어졌는데, 이런 '콘틴'기술을 만든 회사가 먼디파마다.
그러므로 환자 임의로 약을 더 먹거나, 덜 먹지 만 않으면 된다. 이 대표는 "일부 환자나 마약 중 독자들이 약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약 을 쪼개 먹거나 가루 내서 먹거나, 갈아서 물에 녹 여 주사하는 등 방법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그래 서 먼디파마는 오랜 연구를 거듭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어지간한 충격에도 깨지지 않고, 물에 넣 으면 젤리 형태가 될 뿐 녹지 않기 때문에 주사기 사용도 안 되는 옥시콘틴을 개발한 것이다.
동남아 국가 사람들은 통증에 무뎌
동남아 7개국을 돌아다니다 보면 많은 통증 환자 를 만날 테고, 이들의 통증 양상은 우리나라 사람 과 다를 듯 싶어 그들의 통증 현황을 물었다. 이 대표는 "동남아 국가들은 날이 덥고 삶의 수준이 낮기 때문에 통증에 둔감하다"며 "우리나라 사람 들에게 흔한 신경성 두통 등을 그들에게서는 거 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물론, 그들이 낙 천적이기 때문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교육이 잘 이뤄지지 않은 못 사는 나라의 전형이다. 이 대 표는 "날씨가 추울수록, 삶의 수준이 높을수록 통 증에 예민하게 반응한다"며 "먹고사는 문제가 시 급한 동남아 국가 사람들은 삶의 수준이 낮기 때문에 통증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일반인에게 친숙한 먼디파마로 다가설 것
먼디파마라는 제약회사 이름은 좀 낯설다. 그도 그럴 것이 먼디파마에서 전문적으로 다루는 통증 치료제나 소독제는 대부분 의사에게 친숙한 치 료제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의사들에게 인정받 은 제약 기술을 일반인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힘 쓸 계획이다. "의사들이 수술할 때 사용하는 먼디 파마만의 베타딘 소독약 기술을 일반인 소독제나 구강청결제, 상처치료제 등에 접목해 일반의약품 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