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돼도 사라지지 않는 지긋지긋한 병… 뭐가 있나?

아동·청소년기에만 나타나는 질병인 줄 알았던 것이 성인이 돼서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틱장애와 성인여드름이다. 전문가들은 질병의 연령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에 대해 서구식 식습관과 컴퓨터,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한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 성인틱장애, 원인 제대로 파악하고 치료받아야
의미 없는 말이나 행동을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하는 틱장애는 주로 7~10세 아동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최근에는 20세 이상의 성인에게서도 많이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틱장애 환자 수는 2010년 1666명에서 2012년 2914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아동기의 틱장애는 운동기능이상이 원인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저핵의 기능을 올릴 수 있는 운동치료를 사용한다. 하지만 증상이 만성적으로 성인으로 이어지거나, 어릴 때 없어졌던 틱장애 증상이 성인기에 다시 나타난다면 면역기능의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뇌재활치료 변한의원의 변기원 원장은 "과거 틱장애는 어린이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들어 서구화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해 성인 환자들이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평소에 가스가 잘 차고 쉽게 피로하며 틱증상이 있다면 면역계의 이상으로 인한 틱장애인 경우가 많으므로 치료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성인여드름, 치료보다 관리가 중요
사춘기가 지나고 성인이 돼도 여드름은 없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성인여드름은 염증성 질환이라 치료기간이 길고 재발 우려가 높아 치료가 까다롭다. 사춘기 때 생기는 여드름은 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서 피지분비가 늘어나 생기지만 20세 이상의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여드름은 불규칙한 생활로 체내 벨런스가 깨지기 때문에 생긴다.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아도 성인 여드름이 계속 생기는 이유는 염증과 균에 대한 치료만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인여드름의 치료효과를 확실히 보고 싶다면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피지샘의 크기와 활동이 줄어들지 않으면 다시 여드름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 원장은 "성인 여드름은 주로 얼굴, 볼, 턱 등 U존에 나타나며 지속적이면서 재발이 많고, 흔적이 오래가는 것이 특징"이라며 "충분한 휴식과 숙면을 취하고 꼼꼼한 세안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