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부작용 없이 12주만에 치료 가능"

스콧 브런 애브비 부사장 인터뷰
25개국 임상시험, 90% 완치… 빠르면 연말 신약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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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브런 애브비 부사장
"머지않아 인터페론 없이도 C형간염을 치료할 수 있을 것입니다. 6~12개월 동안 부작용이 심한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지요."

국내 의료기관과 임상시험 협력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의 스콧 브런 부사장(글로벌 의약품 개발 최고책임자·사진)은 "우리가 개발 중인 치료제는 C형간염 치료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애브비가 개발중인 C형간염 치료제는 C형간염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는 신약 물질 세가지를 혼합해 만들었다. 기존의 C형간염 치료제인 인터페론이나 항바이러스제를 넣지 않아 부작용이 없고 치료 기간도 12주에 불과하다고 한다. 25개국 2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완치율이 90%였고, 간섬유화·간경변 환자,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을 써도 효과가 없는 환자에게도 효과가 나타났다.

현재 C형간염은 항바이러스 단백질인 인터페론 성분의 주사제와 리바비린 성분의 항바이러스제를 함께 써서 치료한다. 인터페론은 발열, 식욕부진, 권태감, 탈모, 간질성 폐렴, 갑상선 기능이상, 자가면역질환 등의 부작용이 있다. 리바비린은 임산부가 쓰면 기형아 출생의 위험이 높아져 임신 중에는 쓸 수 없다. C형간염은 유전자형에 따라 60~90%의 완치율을 보이지만 치료기간이 24~48주로 길다. 절반 이상의 환자가 부작용 탓에 중간에 치료를 포기한다는 보고도 있다.

애브비는 빠르면 연말쯤 이 약을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시판은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끝난 뒤 이뤄질 전망이다.

애브비는 고형암에서 암세포 증식 관련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치료제, 관을 통해 장에 직접 투입하는 파킨슨병 치료제 등의 임상시험을 국내에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