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치아 잘못 심으면 염증… 모의수술 거쳐 한 번에 정확히

입력 2014.03.11 07:30

[3D임플란트 에스플란트치과병원]
3D CT로 임플란트 삽입 각도 판단
환자 잇몸 상태 맞춰 정확하게 삽입
사후 서비스 철저한 치과 선택해야

자영업자 김모(62)씨는 8년 전 15개의 인공 치아를 심었다. 하지만 수술 후 입속에 뭔가 들어있는 듯한 이물감이 계속됐고, 최근에는 양치질을 할 때 인공 치아를 심은 부분에서 피도 났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을 찾은 김씨는 "처음 임플란트를 할 때 인공 치아가 비스듬하게 박혔다"며 "인공 치아가 똑바로 자리 잡지 않아서 임플란트주위염이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 김씨는 심하게 상하거나 완전히 잘못 박혀 있는 인공 치아 4개를 이 치과병원에서 다시 심고, 나머지는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를 잘 하기로 했다.

인공 치아 처음부터 똑바로 심어야

인공 치아를 심을 때는 개개인의 구강 구조·상태, 잇몸 라인을 잘 따져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크기의 치아가 구강 구조에 맞게 삽입돼야 아래윗니가 제대로 맞물리고, 음식물이 치아 사이에 꼈을 때 쉽게 빠지기 때문이다. 인공 치아가 잇몸과 딱 붙지 않고 떠 있거나, 잇몸을 과하게 누르고 있어도 좋지 않다. 환자 상태에 맞게 디자인된 인공 치아가 잇몸을 약간 조이는 느낌으로, 적당한 높이에서 똑바로 삽입돼야 한다.

임플란트를 잘못 하면 인공치아 주위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정택 원장이 3D CT(컴퓨터단층촬영) 사진을 보며 환자의 치아 상태에 적합한 임플란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플란트를 잘못 하면 인공치아 주위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이정택 원장이 3D CT(컴퓨터단층촬영) 사진을 보며 환자의 치아 상태에 적합한 임플란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에스플란트치과병원은 이를 위해 미국 아나토마지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아나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법'을 시행하고 있다. 아나토마지 가이드란, 진짜 수술을 하기 전에, 3차원 CT(컴퓨터단층촬영)를 찍어서 환자의 턱뼈·신경관·치아 등을 확인한 후, 가상으로 임플란트를 수차례 해 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인공 치아를 심을 구멍의 크기와 각도 등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 결과를 토대로 3D 프린터를 통해 수술에 필요한 유도장치를 만들고, 그 장치를 환자 입에 끼워서 임플란트를 하면 가상 수술과 동일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손병섭 원장은 "인공 치아가 비스듬히 박히는 것을 막고 환자의 잇몸 라인에 적합한 형태로 지대주(치아와 잇몸을 연결하는 기둥)를 만드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임플란트 후 관리 소홀하면 구강 문제 생겨

인공 치아의 소재는 티타늄으로, 그 자체는 자연 치아와 달리 충치가 생기거나 썩지 않는다. 이 때문에 '임플란트를 한 뒤에는 더 이상 이가 썩을 일이 없다'고 생각해 구강 관리를 소홀히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인공 치아도 자연 치아처럼 잘 관리하지 않으면, 치태·치석으로 인해 임플란트주위염이 생기거나 잇몸뼈가 녹는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인공 치아는 자연 치아와 달리 치아와 잇몸뼈 사이에서 염증 발생을 막는 치주인대가 없어서 자연 치아보다 염증이 생기기 쉽다. 심하면 인공 치아를 뽑고 재수술해야 한다.

평생 관리해 주는 치과가 바람직

인공 치아를 잘 관리하는 방법은 자연 치아 관리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양치질만 꼼꼼히 해도 임플란트주위염 등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양치질 후 치간 칫솔이나 치실 등을 이용하면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를 더욱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 임플란트 후 최소 수개월간은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피해야 한다. 인공 치아에는 자연 치아와 달리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치근막·치주인대가 없기 때문이다. 흡연도 자제해야 한다. 흡연은 임플란트 시 절개된 잇몸이 아무는 것과 치조골 형성을 방해하므로 인공 치아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

수술 후에는 주기적으로 관리를 받아야 한다. 인공 치아에는 신경조직이 없어서, 염증이 생겨도 통증을 쉽게 느끼지 못한다. 이 때문에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고, 통증이 느껴지거나 피가 나서 병원을 찾았을 때에는 이미 임플란트주위염이 심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인공 치아를 심은 뒤 6개월 정도는 증상이 없더라도 1~3개월에 한 번씩 병원을 찾아 수술 부위가 아무는 정도나 구강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이정택 원장은 "처음에 임플란트를 받았던 병원에서 평생 주치의를 정해 놓으면, 계속 사후 서비스를 편하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수술할 병원을 택할 때에는 사후 서비스를 얼마나 잘 진행하고 있는지, 여러 진료과가 협진하고 있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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