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손모(24∙경기 성남시)씨는 작년에 몇 군데 기업 신입사원 공채에서 최종면접까지 갔지만 결국 취직에 실패했다. 작은 목소리와 긴장만 하면 말이 빨라지고 떨리는 콤플렉스가 원인이었다. 지금도 면접장만 떠올리면 심장이 두근거린다.
평소 일장적인 대화는 잘 하다가도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해야 하거나 긴장 상황에서 목소리가 떨리거나 작아지는 사람이 많다. 발표나 면접 등 중요한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 상대방에게 약하고, 자신 없는 인상을 주기 쉽다. 면접관에게 자신을 충분히 알리고 호감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패기와 박력있는 목소리가 중요하다. 안정된 목소리 톤으로 크고 명료하게 말하면 상대방은 말의 요점을 빨리 이해하고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된다.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은 "목소리가 작고 약한 것은 호흡이 성대를 잘 진동시키지 못해 생기는 일로 올바른 발성 훈련으로 충분히 교정이 가능하다"며 "목소리 떨림이 심하고 평소에도 갈라지는 목소리라면 성대질환으로 인한 떨림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룹 면접이라면 무조건 큰 목소리로 말을 하면 거부감을 일으키기 쉽다. 이럴 땐 안정된 톤을 유지하는 게 좋다. 프리젠테이션 면접은 처음부터 끝까지 안정된 톤을 유지하면 다소 지루하고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중요한 부분에 악센트를 주면서 강약을 조절하고 또렷한 발음으로 말하는 게 중요하다.
면접 당일 긴장을 줄이기 위해 청심환이나 안정제를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김형태 원장은 "긴장한 상태에서 목소리가 떨리고 말이 빨라지는 것은 자율신경계와 연관되어 심장박동수가 올라가는 것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며, "약물 사용보다는 심호흡을 통해 긴장을 풀어주고, 물을 조금씩 자주 마셔 성대 점막을 촉촉하게 해주면 갈라지지 않는 좋은 목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