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서적 리뷰] 가공식품·외식… 우리의 식탁은 아직도 짜다

'미국인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전략' 김성권 서울대 명예교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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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0년간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숱한 노력을 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오히려 나트륨 섭취량은 증가했다.' 미국의학한림원 나트륨섭취감소전략위원회의 2009년 보고서의 핵심 내용이다. 보고서는 '미국인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전략'(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라는 책으로 나왔다.

미국은 1969년부터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국가적인 노력을 했다. 그러나 지금도 나트륨 섭취량은 줄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미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436㎎(2006년 기준)으로, 세계보건기구 권고량인 2000㎎의 1.7배나 된다. 1980년대부터 고혈압도 점차 증가해 지금은 미국 성인 3명 중 1명이 고혈압 환자이다.

한국도 미국 못지 않다.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4583㎎(2012년 기준)으로 미국보다 훨씬 많으며, 성인 3명 중 1명이 고혈압 환자다. 나트륨 섭취가 줄지 않는 이유는 나트륨 과잉 섭취가 가정에서 소금을 많이 넣기 때문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에서 나트륨을 섭취하는 양은 전체섭취량의 약 5%에 불과하다. 95%는 가공식품, 외식 등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다. 소비자 행동 변화에 초점을 둔 교육이나 캠페인이 전혀 효과가 없었던 것은 그 때문이다. 따라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공식품이나 외식에 들어가는 나트륨 함량에 대해 기준을 세우고 규제를 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을 번역한 서울대 의대 김성권 명예교수는 '싱겁게 먹기 실천 연구회'를 만들어 나트륨 섭취 줄이기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