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중국에서도 포기한 UAE 환자 성공적으로 치료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신장이식하는 병원이 없어 만성신질환을 치료하지 못한 한 UAE 군인이 서울대학교 병원 의료진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UAE 국방부와 협약을 맺고, 군인을 비롯한 자이드 군병원 환자들 중, 현지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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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제공

UAE 군인 출신인 술탄 살렘 압둘라 알 자아비(58)씨는 고혈압과 비만으로 2009년부터 만성신질환을 앓고 있는데 병이 악화되면서 2012년 3월부터는 1주일에 세 번씩 혈액투석을 받아야 했다. 결국 그가 다니던 자이드 군병원에서는 신장이식을 권했다. 하지만 UAE에는 신장이식을 할 수 있는 병원이 없었다.

그는 지난해 4월 중국 소재의 한 대학병원을 방문해 신장이식이 가능한지 물었으나 허혈성심장질환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미 그는 2010년에는 관상동맥우회술(심장에 혈액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대체 혈관을 연결하는 수술)을, 2011년에는 관상동맥중재술(다리에 있는 동맥 속으로 금속 철망 모양의 스텐트나 풍선을 넣어 막힌 심장 혈관을 뚫는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올 들어 UAE의 국방부를 통해 서울대병원과 연락이 닿았고 2월 6일에 혈액형이 같아 신장이식이 가능한 그의 아들과 함께 신장이식 수술을 받고, 27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 민상일 교수(외과)는 "이식된 신장이 기능을 잘하고 환자 상태도 좋아 성공적인 이식"이라며 "향후 건강관리와 면역억제제 복용, 외래진료도 중요한데, 자이드 군병원과 원격진료가 가능해, 추후 관리도 문제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