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012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암'은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 중 1위다. 보건복지부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수명인 81세까지 생존할 경우 3명중 1명은 암 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장암'의 국내 발병률은 세계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남성에게 있어 대장암 발병률은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고(15.2%), 여성 발병률은 갑상선암과 유방암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10.6%).
대장암 증가의 주원인은 고지방식을 포함한 서구식 식사. 육류 소비량과 대장암 발생률이 비례한다는 사실은 세계 각국 학자들의 연구 결과로 이미 밝혀졌다. 대장은 소장에서 넘어온 음식물 찌꺼기에서 수분을 흡수한 후 직장에 모아 두었다가 항문을 통해 대변의 형태로 배설시킨다. 영양 성분의 소화 및 흡수보다는 생리적으로 불필요하거나 유독한 노폐물을 처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각종 발암 물질을 포함한 유독성 노폐물이 모여 암세포가 자라기 에 최적화된 환경을 가진 것이다. 하지만 대장암은 채소류 섭취를 늘리는 등의 작은 식습관 변화만으로도 발병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붉은색 고기보다는 흰색 고기 먹어야
소고기·돼지고기는 모두 붉은색 고기다. 붉은색 고기는 지방 함량이 높고, 섭취 과정에서 지방을 제거하기 어렵다. 하지만 지방의 과다섭취는 담즙산 분비를 증가시켜 대장 점막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대장암 예방을 위해선 지방이 많은 붉은색 고기의 과다 섭취는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단백질·철분을 보충하려면 붉은색 고기 대신 닭고기와 같은 흰색 고기나 생선, 두부 등을 적당량 섭취해주는 게 좋다. 붉은색 고기를 먹을 때는 가능한 기름기 적은 부위를 택하고, 눈에 보이는 기름은 최대한 제거한다.
◆충분한 채소 섭취가 가장 중요
채소는 어떤 형태로 섭취하든지 충분한 양을 먹는 게 좋다. 다만, 생채소를 먹을 때 드레싱이나 쌈장 등의 양념은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특히 드레싱은 지방과 당이 많아 칼로리가 높다. 나물은 익혀내는 과정에서 부피가 줄고, 약간의 기름과 양념으로만 맛을 내기 때문에 칼로리가 낮다. 하지만 비빔밥에 많은 나물의 껍질이나 줄기류의 고섬유질 채소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섬유질 성분이 수분을 과다하게 흡수해 변비나 장폐색을 초래할 수 도 있어 섭취량을 적절히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
◆'베리'류 즐겨먹는 게 도움 돼
대장 건강에 가장 좋은 과일은 딸기나 블루베리, 아사이베리 같은 베리류다. 블루베리에는 바나나보다 2.5배 많은 식이섬유가 들어있는데, 식이섬유는 소장에서 당과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하고, 장내 독소 생성을 막아 대장암을 예방한다. 특히 아사이베리는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지수가 블루베리의 21배, 석류의 23배, 적포도의 55배, 키위에 120배에 해당해 '베리 중의 베리'라고 불리는 등 대표적인 건강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영양이 풍부한 식품', '넘버원 슈퍼푸드'로 불리기도 한다. 아사이베리의 항산화 능력은 장의 해독 과정에 도움이 된다.
◆커피가 대장암 발병을 막는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4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병률이 15% 가량 낮다. 국내의 연구진 또한 커피에 포함된 페놀릭파이토케이칼 성분이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대장암과 커피의 상관관계를 뒷받침했다. 커피의 원두는 레드베리의 씨로, 다른 베리류처럼 항산화제가 풍부하다. 따라서 황산화제가 활성산소를 막아 발암물질 생성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술은 무조건 줄이는 게 좋아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한국인의 수명은 술 때문에 약 11.1개월 단축된다. 적당량을 넘어선 과음은 대장뿐 아니라 식도나 간의 암 발병률을 높인다. 습관적인 음주나 한꺼번에 마시는 과음은 췌장암과 결장암 발병률을 2배 이상 높이고, 전립선암과 대장암 위험을 80% 이상 높인다.
이대목동병원 위암·대장암협진센터 정순섭 교수는 "대장은 다른 장기보다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일상에서의 좋지 않은 식습관으로 대장암을 키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며 "건강한 대장을 갖기 위해선 식습관에 신경을 써야하고,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느껴지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목동병원은 위암·대장암협진센터와 함께 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는 각 장기별 다양한 연구와 치료뿐 아니라 전문화된 의료진과 시스템을 통해 통합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