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트랜스젠더(성전환자)는 외형은 바꿔도 목소리를 바꾸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내시경으로 여자 목소리를 내는 수술 성적을 발표했다.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원장은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성대단축술 및 전유합생성술'을 받은 환자 181명을 추적관찰했다. 이들은 남성음장애(선천적으로 남자 목소리를 가진 여자), 부신성기증후군(호르몬 이상으로 남성화가 된 여자), 재생불량성빈혈 치료 부작용으로 목소리가 굵어진 여성, 성전환자 등이었다.
김 원장이 시행한 수술은 성대 앞쪽 점막을 제거해 성대근육을 짧게 만들어 성대의 진동길이를 여성의 그것만큼 줄이고 성대의 앞쪽(전유합)을 뒤로 이동시켜 공기 흐름을 자연스럽게해 후두의 50여개 근육에 손상을 주지 않고도 자연스러운 여성 음성이 가능하게 하는 수술로 김 원장이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로 재직할 당시 고안해 낸 수술법이다.
수술 전 환자들의 목소리 주파수는 평균 129Hz로 일반적인 남성의 목소리(100~150Hz)였지만 수술 후에는 평균 207Hz로 여성의 일반적인 목소리(200~250Hz)로 바뀌었다.
김형태 원장은 "기존의 음성여성수술과는 달리 내시경으로 성대모양을 만들기 때문에 후두와 성대조직 손상이 적고 회복기간이 짧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 연구결과를 최근 태국에서 열린 세계트랜스젠더건강심포지움에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