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팔만 이용하던 혈압 측정, 양팔·양다리까지 재면…

혈압은 보통 한쪽 팔만 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앞으로는 5분만 더 투자해서 양팔과 발목까지 재보자. 뇌혈관질환이나 말초혈관질환 등 각종 질병에 대한 더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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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양팔 혈압 차이 나면 뇌혈관질환 의심
영국 엑스터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양팔의 혈압이 15 이상 차이 나면 뇌혈관질환 위험이 1.5배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한쪽 팔 혈압이 더 낮은 것은 그쪽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든 탓"이라며 "이는 곧 혈관 질환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양팔에 혈압 차이가 나면 심근경색으로 사망할 확률이 세배 이상이 높아지고, 뇌졸중 환자의 양팔에 혈압 차가 10 이상 날 경우 사망률이 2배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발목 혈압 재면 말초혈관질환 진단
발목 혈압을 재보면 말초혈관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말초혈관질환은 다리의 혈액순환 장애로 주로 다리 저림이나 근육 통증을 유발하는데, 치료시기를 놓치면 자칫 다리 절단까지 갈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미국의 경우 매년 약 8백만에서 1천만 명 정도의 새로운 말초혈관질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서구화된 생활 식습관으로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고지혈증·고혈압·당뇨·흡연·비만은 말초혈관질환의 위험군이니, 혈압을 잴 때 꼭 발목혈압을 함께 재서 말초혈관질환을 조기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