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호흡기질환 환자, 눈 내리는날 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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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DB

비는 조금만 내려도 우산을 쓰지만 눈은 그냥 맞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제는 눈이 조금만 내려도 우산을 쓰는 것이 좋겠다. 갈수록 심해지는 대기오염으로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 산성눈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산성눈은 수소이온농도(pH)가 5.6이하인 눈을 말한다. 산성눈의 산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강해지고 있다. 2010년 눈의 수소이온농도는 4.7에서 2013년에는 4.6으로 나타났다. 산성눈은 먼지와 뒤엉켰다 증발하면서 공기에 부유물질이 떠다니게 돼 피부와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눈은 대기 오염물질인 아황산가스와 이산화질소에 의한 질산염과 황산염 성분이 30%로 있다. 황산염은 입이나 코를 통해 체내로 들어오면 설사와 탈수, 위장관 자극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질산염이 체내에 위험한 이유는 구강과 위장관의 세균에 의해 아질산염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질산염은 니트로사민으로 변할 수 있는데 이는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겨울에는 눈이나 비가 자주 내리지 않아 한 번 내릴 때 대기 오염물질이 눈 속에 더 많이 포함된다. 산성눈이 인체에 해로운 이유다. 또, 눈은 대기 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 비보다 오염물질이 섞일 가능성이 높다.

제설작업에 자주 쓰이는 염화칼슘도 미세먼지와 함께 호흡기를 자극한다. 제설제가 미세먼지와 섞여 몸 속으로 들어가면 알레르기 비염이 악화될 수 있고 코 점막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눈이 올 때도 맞지 말고 우산을 써야 한다. 또, 알레르기가 있거나 호흡기가 약한 사람은 마스크 착용을 하는 것이 좋다. 우산이 없어 눈을 맞은 경우에는 외출 후 몸을 씻는 것이 좋다. 눈이 그치고 하루 이틀 정도는 가급적 환기를 삼가는 것이 좋다. 제설제와 미세먼지가 눈이 녹은 후에도 남아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