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눈 예보… 산성눈 어쩌나

기상청은 이번 주말 이틀 모두 새벽에 눈이 올 것으로 예보했다. 서울지역은 금요일 밤부터 눈이 오겠고 영동지방은 폭설이 예보돼 있다. 겨울철 눈은 다른 계절에 내리는 비보다 더 몸에 해롭다. 각종 유해물질 덩어리라는 얘기도 있다.

산성눈은 수소이온농도(pH)가 5.6이하로 산성을 띤 경우를 말한다. 대기오염물질인 아황산가스와 황산염, 질산염이 대표적인 산성눈의 원인 물질이다.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산도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10년 4.7에서 2013년에는 4.6으로 산성이 더 강해졌다. 최근 서울에 내린 눈의 평균 pH는 4.2에 이른다. 신 김치의 산도에 해당한다.

겨울은 다른 계절보다 대기오염이 더 심각하다. 자동차 배기가스, 소각장 배출물질 등 기본적인 대기오염에 난방연료의 연소물질이 더해진다. 편서풍으로 중국에서 배출된 대기오염 물질도 고스란히 우리나라에 전해진다.

여름에는 비가 자주와 오염물질이 빨리 씻겨 내려가지만 겨울철에는 눈이 자주 오지 않기 때문에 한번 눈이 올 때 대기 오염물질이 많이 섞이게 된다. 또 떨어지는 속도도 비보다 느려 대기중에 머무는 시간이 늘게되고 오염물질이 섞일 가능성도 높아진다.

순천향대구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윤성용 교수는 "내린 눈이 먼지와 뒤엉켰다 증발하면서 공기중에 부유물질이 떠다니게 돼 피부와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며 "제설작업에 쓰이는 염화칼슘이 미세먼지와 섞여 호흡기로 들어가면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발적, 염증 등을 유발하게 된다"고 말했다.

눈이 오는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한다면 집에 들어가기 전에 밖에서 옷과 신발에 묻은 눈을 깨끗이 털고, 집에 와서는 바로 손과 얼굴을 씻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