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신종플루'라는 이름으로 온 국민을 두려움에 빠뜨렸던 A형 독감(H1N1형)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흔히 독감을 심한 감기로 오인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하는 독감은 감기와 다르며, 보다 위험한 질환이다.
독감의 대표적인 합병증은 폐렴이다. 폐렴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지만, 방치하면 증세가 급속히 악화되고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50세 이상, 사망원인 1위 '폐렴'
건강한 성인은 폐렴에 걸려도 항생제 치료와 휴식만으로 치료될 수 있지만, 고령자에게 폐렴은 치명적이다. 일단 입원기간이 15~30일로 일반 성인보다 두 배 정도 길며, 이 기간에 사망 위험도 크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발표를 보면 폐렴은 2012년 전체 한국인의 사망원인 중 6위를 차지했고, 이 중 50대 이상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심윤수 교수는 "노인의 경우 폐렴에 걸려도 기침·가래·고열·두통·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갑작스럽게 의식이 나빠진 후에 폐렴이 원인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 식욕감퇴나 활동감소 등의 변화가 있으면 폐렴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폐렴구균백신 접종받고, 독감 확실히 치료해야
폐렴구균백신 접종환자는 미접종자와 비교하여 치사율이나 중환자실 입원률이 40%나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따라서 노인 등 고위험군은 미리 폐렴구균백신 접종을 통해 폐렴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상시 야외활동 후에는 깨끗이히 손을 씻고, 구강청결에도 신경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만약 독감 같은 호흡기질환에 걸렸다면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받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