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한 다음 날, 엉덩이 부근 아프면 '이 병' 의심해야

과음하고 난 뒤, 고관절(엉덩이관절) 근처가 아프다면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라는 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는 엉덩이 관절을 만드는 뼈의 제일 상단부인 대퇴골두로 전달되는 혈액순환 저하로 뼈가 괴사하는 질환이다. 증상이 진행될수록 뼈에 구멍이 생기고 부서지며 무너져 내리는 무서운 병이지만 ‘고관절’이라는 부위에 익숙하지 않고, 허리주변에서 통증이 발생해 척추 이상으로 오인하거나 넘겨 조기치료를 놓치기 쉽다. 대퇴골두무혈성 괴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스테로이드 남용, 과도한 음주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과음을 하고 난 뒤 허리와 엉덩이 부근, 사타구니가 아픈 증상이 1~2주 이상 지속되면 ‘대퇴골두무혈성 괴사’ 초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만약 방치해 괴사가 진행되면 골절이 생기고, 이후에 통증과 함께 다리를 절게 되므로 대퇴골두가 광범위하게 손상되기 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관절에 통증을 느끼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경우를 보면 대부분 어느 정도 괴사가 진행된 이후가 많으며, 괴사 범위가 넓고 심각한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