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해도 재발 가능성 큰 켈로이드, 보조요법 같이 받아야

입력 2014.02.04 13:28

생사가 달린 혈관질환부터 미용상 문제가 되는 피부질환까지, 모든 질환에 있어 수술은 가장 극적인 효과를 가져 온다. 하지만 동시에 재발 가능성으로부터 100%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피부질환은 수술이나 치료를 통해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재발의 위험 때문에 최근에는 많은 질환에서 수술과 함께 비수술적 치료(보조요법)를 동시에 시행한다.

켈로이드 치료 전 후 사진
켈로이드 치료 전 후 사진/경희대병원 제공

붉은 덩어리 흉터가 제멋대로 자라나는 '켈로이드'
귀 뚫은 자리, 불주사(BCG) 자국, 여드름 흉터에서 주로 발생해

피부에 붉은 색 덩어리 흉터가 생기는 켈로이드 역시 수술만 해서는 깨끗한 피부를 기대할 수 없다. 서서히 흉터가 다시 올라오기 때문인데, 수술과 함께 비수술적 치료를 복합적으로 진행해야 완치에 이를 수 있다. 켈로이드는 피부 조직이 상처부위에서 만성염증 반응을 일으켜 붉고 단단한 흉터 덩어리가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주로 여드름, 귀걸이 구멍, 수술흉터, BCG백신, 상처부위에서 발생한다. 경희대학교병원 성형외과 범진식 교수는 "피지면역반응, 피부장력, 호르몬, 스트레스, 유전, 감염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켈로이드가 발생하며, 전신적인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켈로이드의 가장 큰 문제는 초기 발생한 상처 부위를 넘어 주위의 정상적인 피부를 침범하며 점차 흉터가 퍼지며 커진다는 점이다. 대부분 1년 이상 지나도 크기가 줄거나 좋아지지 않고 악화된다. 신체부위에서는 피지분비가 왕성하고 장력이 작용하는 가슴, 어깨, 등, 윗팔, 귀, 턱, 복부에서 잘 발생하지만 신체 어느 부위에서도 생길 수 있다.

일명 떡살이라 불리는 비후성 흉터도 붉고 단단하게 튀어 오르는 증상이 켈로이드와 비슷하지만, 비후성 흉터는 원래 상처 범위를 넘어 커지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비후성 흉터는 한번 치유되면 재발이 없다는 점에서 켈로이드와 차이가 있다.
 
수술만으로는 재발 가능성 커
수술 후 테이핑요법 등 보조요법 병행해야

켈로이드 치료 개념은 둘로 나뉜다. 하나는 켈로이드 자체의 염증반응과 흉터생성을 억제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국소 및 전신적 원인인자를 조절하는 것이다. 원인인자를 조절하는 방법에는 피지반응 억제, 피부장력 감소, 호르몬 조절, 스트레스 조절, 식이요법, 피부관리 등이 있다.

일단 켈로이드가 발생하면 염증부위를 방치하거나 혹은 자극을 주지 말고 초기에 병원을 찾아야 켈로이드가 퍼져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치료방법은 크게 켈로이드를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범진식 교수는 "수술로 극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재발의 가능성을 완벽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치료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기간을 단축하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수술과 함께 비수술적 치료를 동시에 복합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귀, 어깨, 팔, 복부, 목 등에 단독으로 발생하거나 국소적으로 발생된 경우는 두 가지 치료방법을 병행하면 주위 조직 변형 없이 높은 완치율을 보인다.

수술적 치료는 켈로이드를 절제한 뒤 피부장력이 없도록 2중, 3중으로 이완봉합 해주는 방법을 실시하며, 부위가 크면 피부이식술, 국소피판술, 조직확장술을 고려한다. 이와 함께 비수술적 치료로 국소주사치료, 표재성 방사선치료, 압박치료, 레이저치료, 냉동치료, 국소도포치료, 약물복용, 식이요법 등을 실시한다.

치료 후에도 보통 1~2년 이상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범 교수는 "재발 방지를 위해선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수면, 금주, 고지방 음식 절제, 비타민 섭취, 피지분비 억제 등의 관리를 꾸준히 해줘야 한다"며 "만약 켈로이드 증상이 여러 부위에서 나타나거나, 노인에게서 발생된다면 피검사를 통해 유발 인자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