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잘 느끼면 살 빠진다? 방법 의외로 간단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많이 먹을수록 맛을 잘 느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히려 비만아들이 정상체중아에 비해 맛을 못 느낀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독일 차리테 어린이병원 연구팀은 비만아 99명과 정상체중아 94명을 대상으로 맛을 느끼는 능력을 테스트해봤다. 그 결과, 20점 만점에 비만아의 평균 점수는 12.6점으로 정상체중아의 평균 14점보다 낮게 나왔다. 많이 먹는 아이일수록 맛을 못 느끼고, 오히려 적게 먹는 아이일수록 맛을 잘 느낀다는 것이다.

이렇게 맛을 느끼는 능력을 미(味)각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미각은 환경에 의해 쉽게 발달하고 퇴화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미각을 발달시키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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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미각을 발달시키는 음식 섭취
미각을 퇴화시키는 대표적인 음식은 가공식품과 패스트푸드가 있다. 이런 음식들은 맛이 획일화돼 있을 뿐 아니라 아연 흡수를 방해하는 식품 첨가물이 들어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MSG 같은 조미료를 과도하게 사용한 맵고 짠 음식도 미세포를 파괴하고 맛 감별 능력을 둔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미각을 발달시키는 음식은 아연이 풍부한 조개류나 소·돼지·닭의 간, 무의 잎, 파슬리 등 녹황색 채소다. 아연과 비타민B12 등이 함유된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미각 발달에 도움을 준다.

◆미각을 방해하는 질환 치료
특정 질환이 미각을 방해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위산이 올라오는 위식도역류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음식 맛을 잘 느끼지 못한다. 비염·축농증 등으로 후각에 문제가 있거나, 침이 마르는 쇼그렌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도 미각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면 미각을 회복할 수 있다.

한편,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우울증이 있는 경우에도 일시적으로 미각장애가 생길 수 있다. 전문가는 "아프거나 기운이 없을 때 '입이 쓰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 이런 이유"라며 "평소 건강하고 밝은 생활습관이 음식 맛도 좋게 만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