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근육 풀리고 혈류량 늘어… 눈물샘 기능 좋아지는 효과
안구건조증이 있을 때 침을 맞으면 인공눈물을 넣는 것보다 개선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의 한국한의학연구원 최선미 박사팀이 2012년 5월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미국의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한 것이다.
최 박사팀은 안구건조증 환자 15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침 치료를 받게 했고, 다른 한 그룹은 인공눈물을 쓰게 했다. 4주 후 눈물막파괴시간검사(눈물이 안구 표면에 머무르는 시간 측정)를 했더니 침치료군은 증상이 10% 호전된 반면, 인공눈물군은 2% 악화됐다. 침치료군의 치료 효과는 이후 8주 더 지속됐다.
침은 찬죽(攢竹)·양백(陽白)·승읍(承泣)·사죽공(絲竹空) 등 혈자리에 1주일에 세 번씩 놓았다. 최선미 박사는 "침을 놓으면 눈 주변의 굳은 근육이 풀리고, 혈류량이 증가해 눈물샘의 기능이 좋아졌을 것으로 본다"며 "손으로 이런 혈자리를 수시로 눌러주는 것만으로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눈 주변을 온찜질해도 눈물 증발을 막을 수 있다. 고대구로병원 안과 송종석 교수는 "안구건조증 환자의 절반 정도가 마이봄샘(지방을 분비해 눈물의 과도한 증발 억제)의 기능이 떨어져 있다"며 "온찜질을 하면 마이봄샘에서 지방이 잘 분비돼 눈물 증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루에 두 번씩 10분간 따뜻한 수건(섭씨 42~45도)을 눈 위에 올려 놓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