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다 무릎서 '팝'소리 났을 때 대처법

얼마 전, 아스널의 대표 공격수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인 시오 월콧과 ACF 피오렌티나의 최전방 스크라이커이자 이탈리아 대표팀 선수인 주세페 로시가 십자인대파열을 당했다. 월드컵을 코 앞에 둔 각 나라의 대표팀은 울상이다. 한국 선수도 월드컵을 앞두고 많이 울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본선 직전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한 황선홍과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불운을 겪은 이동국도 십자인대부상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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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견우정형외과

운동선수 뿐만 아니라,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십자인대파열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십자인대란 무릎 관절 안팎에 위치한 4개의 인대 중 무릎 안에서 X자 모양으로 관절을 지탱해 주는 인대로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시켜 준다. 운동 중 ‘뚝’ 혹은 ‘팝’하는 파열음과 함께 무릎이 붓고 심한 통증이 느껴지면 십자인대파열을 의심할 수 있다. 운동 중 갑자기 방향을 전환하거나 멈췄을 때, 회전력이 가해질 때, 다리가 바깥이나 안으로 꺾어질 때, 착지 과정에서 다리가 심하게 펴질 때 등 격렬한 운동이나 외부 충격에 의해 손상될 위험이 높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부종이 감소하고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환자들은 타박상이라고 생각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무릎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관절연골의 손상을 유발하여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십자인대가 파열됐다고 해서 모든 환자가 수술을 하지는 않는다. 고령이거나, 사무직종에 종사하고, 운동을 거의 즐기지 않거나, 무릎 관절의 불안정성이 적은 경우에는 보존적인 치료부터 시작한다. 보조기를 착용이나 재활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그러나 활동적인 연령의 경우 통증이나 관절 불안정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십자인대 재건술이 필요하다.

십자인대재건술은 수술은 무릎관절에 4mm 정도의 구멍을 2-3개 만든 뒤 관절내시경과 기구를 삽입하여 시행한다. 자신의 무릎 관절 주변 여러 부위에서 인대를 채취하여 사용하기도 하고, 타인의 기증인대를 사용하기도 한다. 연세견우정형외과 문홍교 원장은 “과거에는 십자인대를 재건할 때 한 개의 가닥만 파열이 되더라도 십자인대를 모두 제거했지만, 해부학적인 연구가 발전함에 따라 파열된 한 가닥만을 선택적으로 재건하는 것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하게 손상받아 전방십자인대가 완전 파열된 경우, ‘전방십자인대 두가닥 재건술’을 한다. 한 가닥 재건술에 비하여 두 가닥 재건술은 정상인대에 가깝게 복원할 수 있다. 단, 환자별로 관절 생김새 특성을 고려하여 두 가닥 본래의 위치에 정확히 재건을 해주는 수술의 정확도가 중요하다. 정확한 위치에 자리잡지 못하면 다시 파열될 확률이 높고 관절운동 범위가 감소하거나 통증이 남을 수 있다.

수술 후에는 재활 치료도 중요하다. 문홍교 원장은 “다시 운동에 복귀하여 건강한 삶을 복원할 수 있도록 재활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술 후 2주간은 목발을 사용하게 되고 이후 4주간은 보조기를 사용하며 2개월 정도가 지나면 정상적으로 걸어 다닐 수 있게 된다. 3개월 후부터는 조깅을, 6개월 후부터는 격렬한 운동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