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때 마음이 들떠 여행 일정을 짜는 일에만 급급하기 쉬운데, 건강을 먼저 챙길 필요가 있다. 해외여행지에서는 특히 감염병에 취약해지고, 감염된 채로 여행을 계속하면 전염병을 옮기는 보균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이혜영·이승환 교수의 논문을 토대로 해외여행 전 요구되는 필수·권장 접종 종류에 대해 알아본다.
◇황열 예방접종 (아프리카·중남미), 필수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이나 중남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황열에 대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황열은 황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전염된다.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에서만 매년 최대 40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한다. 발병하면 치명률은 50% 정도 되지만 예방접종만 해도 10년간 거의 100% 예방된다. 국내 각 지역 국립검역소나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접종가능하다. 하지만 영유아나 임산부, 먼역저하자는 접종할 수 없다.
◇A형 간염 예방접종 (아프리카·동남아시아·남미), 권장
A형 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50만 명 이상에서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간염이며, 예방 가능한 질환 중 가장 흔한 질병이다. 오염된 음식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공중위생이 좋지 않은 나라에서 음식물을 통해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여행 전에 1회 접종하고 여행에서 돌아와서 혹은 해당 지역에서 2차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장티푸스 예방접종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스리랑카 등), 권장
장티푸스는 장티푸스균에 의해 발생하는 발열성 질환으로 대변에 의해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면 발생한다. 발열뿐 아니라 오한, 두통,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할 수도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천16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1~4%가 사망한다. 사망의 90%는 아시에 지역에서 발생한다. 남아시아 지역이 장티푸스 감염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돼있다.
이 밖에도 자신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지역 환경을 조사해 B형간염, 광견병, 인풀루엔자, 콜레라 등을 예방하는 주사를 미리 맞는 것을 권장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여행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도가 낮아서 예방접종을 따로 하지 않거나, 여행 바로 전에 접종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백신은 예방접종 후 2주가 지나야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여행 전에 한 달 정도의 여유를 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해외여행 중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는 최대한 조리한 음식을 먹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챙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