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싱증후군으로 오인해 딸 살해? '이 병이 뭐길래…'

입력 2014.01.22 11:38

20일 부산 사상구에서 주부 A(33)씨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던 딸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런 비극은 딸이 '쿠싱증후군'에 걸렸다는 오해 때문이었다.

A씨는 5년 전부터 아토피를 앓던 딸이 최근 들어 증상이 악화되자, "연고를 많이 사용해 딸이 쿠싱증후군에 걸린 것 같다. 후유증이 너무 겁난다"며 "나의 무식함이 아이를 망쳐 버렸다"는 유서를 남기고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쿠싱증후군이란 무엇이며,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 것일까?

허리에만 살이 찐 환자의 배를 줄자로 재고 있다
사진=헬스조선 DB

◆쿠싱증후군, 일반 스테로이드 연고제로는 생기기 어려워…
쿠싱증후군은 신장 옆의 부신이라는 내분비 조직에서 당질 코르티코이드(글루코 코르티코이드)가 과다하게 분비되는 병을 말한다. 원인은 다양하며, 스테로이드 연고제의 장기간 과다 사용도 그 중 하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흡수가 적은 일반 스테로이드 연고제로는 쿠싱증후군이 생기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보다는 부신에 종양이 있다거나 부신피질의 과도한 증식으로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쿠싱증후군 증상은 특정 부위에만 중심성 비만
쿠싱증후군의 증상은 얼굴이나 목·허리에 과도하게 살이 찌는 것이다. 팔다리는 도리어 가늘어지고, 얼굴이 붉어지며 피부가 얇아지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이 밖에도 사람에 따라 혈압 상승·골다공증·골절·다모증·여드름 등의 신체적 변화와 우울증·과민증·성욕감퇴 등의 심리적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쿠싱증후군, 원인만 찾으면 완치 가능
쿠싱증후군의 치료는 원인을 명확히 찾는 것이 중요하다. 부신에 종양이 있다면 적출 수술로, 스테로이드 연고제에 의한 것이라면 사용 중단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 연고제를 장기간 사용한 환자의 경우, 갑자기 사용을 중단하면 오히려 부신피질기능저하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와 함께 사용량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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