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 환자, 어깨 움직여줘야 통증 줄어
기온이 내려가면 근육이 위축되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어깨통증이 생길 수 있다. 평소 스마트폰나 PC를 오랜 시간 사용하거나 운전을 많이 하는 현대인은 겨울철 신체활동이 줄어들면서 어깨통증이 심해진다. 더욱이 눈 오는 날은 습도가 높아져 오십견과 같은 관절통증이 더 악화된다. 어깨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은데, 눈 치우는 동작도 어깨를 많이 움직이게 되기 때문에 스트레칭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춥고 어깨가 아프다고 실내에만 있는 것보다 적당히 어깨를 움직이는 것이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날개병원 송병욱 원장은 “눈은 녹고 얼기를 반복하면 얼음처럼 단단해지고 무거워져 막 쌓였을 때보다 치우기 힘들다”며 “되도록 눈이 그친 뒤 바로 치워야 체력 소모가 덜 한데, 야외에서 하는 일인 만큼, 복장과 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힘보다는 요령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Ⅰ) 방수되는 겉옷 입고 미끄럼 방지 신발 신기 = 겨울철 실외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온이다. 두꺼운 옷보다는 가볍고 느슨한 옷을 여러 벌 껴입는 것이 보온에 효과적이다. 겉옷은 방한, 방풍, 방수 기능이 있는 옷을 입어야 한다. 목도리와 모자 역시 체온 손실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손발에 동상이 걸리지 않도록 장갑과 신발은 방수 기능이 있는 종류가 좋다. 신발은 미끄럼방지 깔창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등산용 아이젠을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Ⅱ) 삽질 전후 10분 이상 스트레칭 하기 = 눈치우기 전후에 전신을 고루 스트레칭 하는 것도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빠트리면 안 되는 중요한 과정이다. 10분 정도 목 어깨 허리 팔 다리 등을 스트레칭 해주면 몸이 예열돼 관절 운동 범위가 늘어나고 추위도 덜 느껴 부상 위험을 줄 일 수 있다. 평소 어깨가 구부정한 사람은 두 손을 허리에 깍지 껴 가슴을 내밀고 어깨를 뒤로 젖힌 자세를 10초 이상 유지해 주면 몸이 한결 가벼워진다.
Ⅲ) 삽은 가볍고 팔꿈치께 오는 것 고르기 = 눈을 수월하게 치우기 위해서는 삽도 잘 골라야 한다. 눈의 무게를 생각하면 삽은 되도록 플라스틱 재질의 가벼운 것이 좋다. 삽은 길이가 너무 길거나 짧아도 불편하다. 허리를 많이 굽히지 않도록 삽을 세웠을 때 손잡이가 팔꿈치께 오는 것이 적당하다.
Ⅳ)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하기 = 삽질을 할 때는 한 손은 손잡이를 다른 손은 삽자루 맨 아래 부분을 잡아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야 힘이 덜 든다.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오른 손은 손잡이를, 왼손은 삽자루 맨 아랫부분을 잡도록 한다. 또한 상체 힘으로 눈을 퍼 올리면 얼마가지 않아 체력이 떨어지므로 허벅지 힘을 이용해 조금씩 삽을 밀면서 눈을 치운다. 눈을 퍼 올려야 할 때는 오른 손을 가능한 몸에 자연스럽게 붙이고 허리를 약간 구부리고 다리를 굽힌 자세에서 허벅지 힘으로 일어나면서 치우도록 한다.
Ⅴ) 반신욕과 휴식으로 마무리하기 = 눈을 치우고 스트레칭까지 끝나면 따뜻한 물로 반신욕하거나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신발 안으로 눈이 들어가 발이 얼었다면 족욕을 하는 것도 체온을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로 몸을 이완시켜주면 근육과 척추 관절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효과적이다. 목욕 뒤에는 따뜻하고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충분히 쉬도록 한다.
송병욱 원장은 “가벼운 어깨 통증 환자는 어깨를 움직이는 활동을 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한 환자는 무리하면 오히려 더 악화된다”며 “팔을 어깨 위로 올리거나 등 뒤로 돌릴 수 없을 정도로 어깨 통증이 심한 사람은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