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발달로 100세 시대가 도래했지만, 100세까지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다. 활력 넘치는 삶을 살면서 무병장수하려면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지식과 조언이 담긴 전문 서적을 참고하는 게 좋다. 최근 건강 서적 전문 출판사 ‘비타북스’에서 나온 베스트셀러 2권을 소개한다.
■ 자연치유력으로 백세장수 하려면: 만수무강 건강법
김일성 주치의이자 김일성 만수무강 장수연구소 연구원이었던 김소연 박사가 '김소연 박사의 만수무강 건강법'을 발간했다. 이 책에서는 북한의 만수무강 장수연구소에서 연구하던 실험들을 바탕으로, 만수무강의 근본 방법인 '몸의 자연치유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생활요법을 제시한다.
김 박사는 몸의 자연치유력은 자신의 몸을 돌아보고 몸속에 쌓인 독성물질을 없애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이를 위해선 우엉, 함초 등을 이용해 장과 피부를 디톡스하고 숙면을 취해야 하며, 약술, 일광욕, 발효식초, 약선요리 등으로 깨끗한 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생활 운동법도 소개한다. 치아를 맞부딪혀 턱뼈와 치조골 주위의 혈액순환을 활성화하고 뇌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기억력 향상·노화 방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고치 요법', 손바닥을 비빌 때 생기는 '생체 전기'로 몸 전체의 기 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방법 등이 자세히 나와 있다. 304쪽, 1만4500원.
■ 뇌가 개운해야 피로 사라져: 뇌력혁명
잠을 자도 자도 피곤하고, 늘 무기력하다며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만성피로의 근본 원인은 뇌에 있다는 게 ‘뇌력혁명’의 저자 이시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세로토닌문화원 원장)의 설명이다. 이시형 원장은 “몸을 쉬게 한다고 뇌까지 쉬는 건 아니며, 하루 종일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 이유는 뇌가 여전히 피로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뇌피로를 풀어야 몸도 마음도 건강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에 의하면, 뇌피로는 본능과 이성이 충돌하면서 뇌에 혼란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뇌는 크게 감정·본능을 담당하는 구피질과, 의지·판단을 담당하는 신피질로 나뉜다. 구피질이 ‘쉬고 싶다’고 느껴도, 신피질이 ‘오늘까지 맡은 일을 끝내야 하므로 쉬면 안 된다’고 명령을 내리면서 뇌의 시상하부에 서서히 부하가 걸린다. 이렇게 되면 혈압·호르몬·체온·맥박 조절 등을 담당하는 시상하부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결국 면역력 자체가 약해져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이 책에는 뇌피로를 푸는 법, 피로가 잘 쌓이지 않는 뇌를 만드는 법 등이 자세히 담겨 있다. 뇌피로를 풀기 위해 ‘월요일에 할 업무가 산더미같지만 일단 일요일에는 좀 쉬자’라고 생각해서, 뇌의 혼란을 줄이는 게 좋다. 또 평소 시각·청각·촉각·후각·미각에 쾌적한 자극을 주면 시상하부 기능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퇴근길에 석양이나 달빛을 보고, 바람에 나뭇잎이 나부끼는 소리를 듣고, 바람 그 자체를 느끼는 식이다. 244쪽, 1만38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