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으로 신경통로 넓혀 고질적 통증 해소

입력 2014.01.21 07:00

척추관협착증 굿병원
약물 효과 없거나 재발 환자에 적당 다리 저림 등 증상, 시술 직후 사라져

풍선 학장술
4년 전 척추관협착증으로 눌린 신경 주변에 주사를 놓는 신경성형술 치료를 받았던 주모(61·경기 구리시)씨는 이번 겨울 들어 다시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병원을 찾은 주씨는 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다시 좁아져 통증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주씨는 좁아진 척추관에 풍선을 부풀려 척추관을 넓히는 풍선확장술과 약물 치료인 신경성형술을 함께 받았다.

◇신의료기술 인정… 안전성·효과 입증

척추에서 신경이 나가는 길목이 좁아져 있으면 통증 부위를 레이저나 약물로 없애는 신경성형술이나 신경차단술 같은 비수술치료법을 많이 한다. 주씨가 받은 풍선확장술은 특수 풍선이 달린 가는 관(카테터)을 좁아진 척추관에 넣은 후, 풍선을 부풀려 신경통로를 넓히는 최신 치료법이다. 풍선으로 척추관을 넓혀 놓은 다음에 카테터로 약을 주사해 통증을 일으키는 염증을 함께 없앤다. 신경차단술이 도로를 재포장하는 것이라면 풍선확장술은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것과 같다. 치료 후에는 풍선을 다시 빼낸다. 구리 굿병원 전태호 병원장은 "신경성형술이 화학적인 방법으로 협착을 치료했다면 풍선확장술은 물리적인 방법으로 통로를 넓혀준다"며 "신경성형술을 받았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한 사람, 척추관협착증이 재발한 사람, 협착이나 조직 유착이 심해 약물치료로 큰 효과를 못 보는 사람이 주된 시술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 시술법은 지난해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로부터 안전성과 효과가 있는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풍선을 부풀리면 협착된 부위가 지름은 평균 28%, 부피는 평균 98% 늘어났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이 연구 결과, 풍선확장과 약물치료를 병행한 그룹이 약물치료만 받은 그룹보다 허리 통증은 3.5배 줄었고 걷는 거리는 3배 늘었다. 1년간 추적 관찰했더니 통증감소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됐다.

전태호 원장이 풍선이 달린 카테터를 가지고 풍선확장술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전태호 원장이 풍선이 달린 카테터를 가지고 풍선확장술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고령·만성질환자도 시술 받을 수 있어

풍선확장술은 전신마취나 큰 피부절개 없이 지름 2㎜ 정도의 가는 카테터를 넣어 협착된 부위를 모니터로 실시간으로 보면서 진행한다. 시술 중 출혈이 거의 없고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시술 시간이 30분 정도로 짧고 회복도 빠르다. 하루이틀 입원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오전에 와서 시술받고 회복하다가 당일 오후에 퇴원한다. 다리 저림이나 통증 같은 것은 시술 직후부터 사라진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고령 등으로 치료를 망설였던 사람들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전태호 병원장은 "일반적으로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주사치료인 신경성형술만으로도 효과가 있다"며 "하지만 유착이나 협착이 심하면 약으로는 한계가 있고 재발의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비교적 간단한 시술이지만 쉬운 시술은 아니다. 전태호 병원장은 "풍선을 잘못 부풀리면 신경을 더 압박할 수 있으므로 숙련된 의사에게 시술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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