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가이드' 제작 정교한 임플란트 수술

3D 임플란트에스플란트치과병원
최소 절개로 합병증·신경 손상 위험 낮아 2시간 만에 수술… 마취제 사용 줄여줘
3·6·9개월 검진, 확실한 사후 관리까지

4년 전 왼쪽 윗어금니 3개를 빼고 임플란트를 심은 정모(67)씨는 1년 만에 염증이 생겨서 임플란트가 빠졌다. 어금니 3개를 뺀 자리에 임플란트 2개를 심고 중간에 보철물을 얹었는데, 보철물 자리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고 음식물이 많이 껴서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후 재수술을 하지 않고 오른쪽으로 음식을 씹으며 버틴 정씨는, 지난해 초 3개의 오른쪽 윗어금니마저 탈이 나서 뺐다. 정씨는 3D 기술을 활용한 임플란트 수술을 받으면 이런 문제가 적다는 말을 듣고, 이 방식의 임플란트 시술을 하는 치과병원을 찾아갔다. 치과의사의 설명을 듣고 3D 임플란트 수술 과정을 동영상으로 참관한 정씨는 지난해 그곳에서 수술을 했는데, "그 뒤로 치통이 사라지고 음식물이 잘 끼지 않아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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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기 원장(오른쪽)이 아나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에 앞서 3D 구강 스캐너로 환자의 치아 상태를 살피고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3D 기술로 수술 부작용 줄인다

설 명절 전에는 임플란트 수술을 하는 치과에 문의가 늘어난다. 심한 치주질환을 앓는 부모님께 임플란트 시술을 해 드리려는 자녀의 문의가 다수다. 문의 내용 중 임플란트 실패나 부작용에 관한 것이 적지 않다. 실제로, 임플란트 수술 부작용 관련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 상담 건수는 2008년 487건에서 2012년 1410건으로 늘었다.

요즘은 치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임플란트 부작용을 줄인 수술법이 나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에스플란트치과병원과 미국 아나토마지사가 공동 개발한 '아나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이다. 3D CT(컴퓨터단층촬영)를 통해 환자의 구강 구조를 정확히 분석한 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컴퓨터 가상수술을 해서 최적의 임플란트 이식 계획을 세운다. 그 뒤에 임플란트 이식에 쓰는 유도장치를 제작해서 실제 수술에 사용한다.

◇2시간 수술… 마취제 사용 최소화해

이 수술을 할 때는 3D CT로 치아와 턱뼈의 길이·넓이·깊이·신경구조물 등을 3차원 영상으로 먼저 구연한다. 그리고 임플란트를 심을 위치와 각도 등을 분석해 컴퓨터로 가상수술을 한다. 최상의 수술 결과를 낸 수술방법대로 임플란트를 심을 위치와 각도에 맞게 구멍이 뚫려있는 수술용 가이드를 제작한다. 이 가이드를 실제 수술할 때 환자 입안에 장착하는데, 3D 프린터로 만들면 아주 정교한 수술용 가이드가 만들어진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손병섭 원장은 "이 방식으로 수술하면 잇몸을 최소 절개하므로 붓기, 출혈, 통증 등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또한 어금니 임플란트 수술 시 생길 수 있는 상악동 천공이나 신경손상 가능성도 아주 낮다"고 말했다. 더불어 수술시간이 2시간에 불과해 고혈압 환자에게 부작용이 있는 마취제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치과의사 자주 바뀌는 병원은 피해야

성공적인 임플란트 이식을 위해서는 의료진의 경험이 아주 중요하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백상현 원장은 "의료진이 3D 신기술과 장비를 잘 이해하고 적절히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며 "최신식 장비를 갖춘 큰 병원이라도 의료진의 경험이 적다면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장은 이어 "수술 중 응급상황에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사후관리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는지도 미리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술 중 마취통증의학과 의사가 환자의 마취 상태, 심박수, 혈압 등을 실시간 확인하고, 마취로 인한 응급상황에 바로 대처하는 시스템이 있어야 안전하다. 또한 임플란트 수술 후 문제의 상당수는 관리 소홀이 원인이다. 그래서 수술 후 관리를 철저히 해주는 병원인지 따져봐야 한다. 검진은 3·6·9개월마다 하고, 이후 이상이 없으면 1년마다 한 번씩 한다. 치과의사가 자주 바뀌는 병원에서 시술받으면 확실한 사후 관리를 받기 어렵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이정택 원장은 "임플란트 수술 후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임플란트 수명이 달라진다"며 "자연치아를 쓸 때보다 더욱 주의하고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