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부터 강추위! 유의해야할 질환들

감기 합병증으로 이명 나타나기도 보통 일주일 이내 사라져

강추위 밤부터 강추위가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강추위로 인해 생기거나 일시적으로 악화되는 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이명

귀는 우리 몸에서 가장 노출이 많고, 지방이 거의 없는 부위이다. 따라서 추우면 혈액순환이 잘 안돼 동상이 제일 잘 걸리는 기관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강추위로 귀에 공급되는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기면 일시적으로 청력이 감퇴하거나, 갑자기 '쨍'하는 소리가 들리거나 먹먹해지는 이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추워서 목과 어깨 부위를 심하게 웅크리면 목 부분 근육이 긴장되면서 귀로 가야 할 혈액이 일시적으로 통하지 않을 수 있는데, 이 때도 이명이 생길 수 있다. 여승근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겨울철 감기 합병증으로 이명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여 교수는 "평소 귀마개, 목도리를 착용해 귀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어깨·목 근육이 뭉치거나 피곤한 느낌이 들면 수시로 주물러 뭉친 근육을 풀어주라"고 말했다. 추위로 인한 이명 증상은 보통 1주일 이내에 저절로 사라진다. 귀는 지방이 없고 추위에 노출이 잘 된다. 이 때문에 강추위에 노출되면 혈액순환 장애로 이명, 두통 등 일시적인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치질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이 끈끈해지면서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말초 혈관에 혈액순환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이 때 치질이 생길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항문 주변 조직도 혈액이 잘 돌지 않고 혈액의 농도가 진해지기 때문에 작았던 치핵이 밤톨만한 크기로 붓는다. 이렇게 되면 치핵이 항문 안으로 잘 들어가지 않아 작은 자극에도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강희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치질 환자는 겨울철에 가장 많다. 따뜻한 물에서 목욕을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중심 체온이 감소하면 말초혈관 수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전신을 따뜻하게 해주는 방한(防寒)이 중요하다. 갑자기 악화된 치질은 1~2주 정도면 대부분 완화된다.

◆각막염

찬바람이 눈에 들어오면 눈이 시리고 안구를 싸고 있는 눈물층이 깨져 눈물이 흘러 나간다. 그러면 일시적으로 눈이 건조해진다. 이런 상태에서 안구에 먼지 등 오염물질이나 바이러스·세균 등이 침입하면 각막염이 쉽게 생길 수 있다. 항균 효과를 가진 눈물층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미 안구건조증인 사람이나 나이가 많은 사람은 추위로 인한 각막염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전 인공 눈물을 넣고, 눈꺼풀 마사지를 해 눈에 지방분을 충분히 배출시켜 찬바람에 눈물층이 쉽게 깨지는 것을 방지한다.


◆두통

추위에 안면 근육이 노출돼 계속적으로 긴장하면 두통이 생길 수 있다. 말초 신경의 감수성이 증가돼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미 생긴 두통이 추위 때문에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손으로 관자놀이, 목 뒷 부분 등을 눌러 마사지를 하면 좋다. 노현기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원장은 "특히 목 부위는 중요한 혈관들이 밀집돼 지나가는데, 지방이 거의 없어 쉽게 열을 뺏기고 근육이 긴장해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목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목도리나 모자를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종창(腫脹)·한랭 두드러기

피부에 차가운 자극이 있으면 염증 반응이 나타나 따갑고 열이 나며 붉은 색 종창이 생길 수 있다. 가렵거나 통증도 나타나고 심하면 물집이나 궤양도 생긴다. 대부분 2~3주 내에 저절로 없어진다. 따뜻할 때는 괜찮다가 추운데 가면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한랭 두드러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