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경고등 '구강건조증'

입력 2014.01.08 07:00

만성질환·우울증 신호 가능성 면역력 떨어지고 소화장애도

갈라진 혀.
구강건조증은 당뇨병, 만성피로증후군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치주 질환과 호흡기 질환, 소화기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구강건조증이 심해서 갈라진 혀.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침이 마르는 구강건조증을 '심각한 질병'으로 여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술을 마신 뒤, 땀을 많이 흘렸을 때처럼 일상 생활을 하는 동안 자주 입마름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이 마르면서 ▷구내염이 자주 생기거나 ▷혀가 갈라지거나 ▷입냄새가 심하면 건강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구강건조증은 만성 염증 때문에 침샘(침을 분비함)이 망가지는 쇼그렌증후군, 당뇨병·빈혈 같은 만성질환, 만성 스트레스증후군·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이 질환의 공통점 중 하나가 입을 마르게 한다는 것이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내과 홍정표 교수는 "스트레스나 우울, 불안도 자율신경계(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에 영향을 미쳐 침 분비를 줄인다"고 말했다.

구강건조증이 오래 가면 치주질환·타액선염·호흡기질환 같은 감염 질환 위험도 높아진다. 홍 교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많은 입안에서 항균 작용을 하는 침이 줄면 체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침이 줄면 소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위장 부담이 커져서 소화기 질환에 잘 걸릴 수 있다.

침을 분비하는 침샘 세포의 기능이 일단 떨어지면 구강건조증 치료가 쉽지 않다. 이 경우 침 기능을 대신하는 제제를 쓰거나 가글, 치솟질로 세균·바이러스를 줄이는 방법 밖에 쓸 수 없다. 검사를 통해 침샘 기능의 정상 여부를 확인한 뒤, 정상이면 부교감신경촉진제를 쓰는데 이때는 쉽게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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