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적신호 켜진 30대…운동이 능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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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DB

30대 남성들이 다른 연령대의 남녀에 비해 자신의 건강 관리에 한참 뒤처진다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조사에 따르면 30대 남성들은 심장이나 뇌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돼있었고 위험 요인으로 꼽힌 흡연율과 비만율 역시 53%와 41%로 다른 나이대에 비해 훨씬 높았다. 공단은 이번 검진 결과에 대해 30대 남성들이 바쁜 직장생활로 인해 충분한 운동을 하지못할 뿐 아니라 음주와 육류 섭취를 반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건강관리의 열쇠가 '운동'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운동이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건강을 유지하는 데 운동못지 않게 중요한 또 하나의 열쇠가 있는데 바로 '음식 섭취량'이다. 전문가들은 체중을 줄이려 하는 사람들에게는 운동보다 섭취 칼로리를 줄이는 편이 오히려 더 효율적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땀을 흘리는 중등도 이상의 운동은 시간당 300kcal 정도를 소비한다. 하지만 300kcal는 밥 한공기의 열량. 300kcal를 소비하기 위해 한 시간 동안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기보다는 하루 세 공기 먹던 밥을 두 공기로 줄이는 게 더 현실적이다. 게다가 35분간 2.8km 걷기, 30분간 자전거 타기, 15분간 줄넘기 하기, 15분간 2.4km 달리기 등은 매일 하기도 벅차지만 한 번에 소모되는 에너지는 고작 150㎉에 불과하다. 살 1g은 약 7㎉에 해당하는데 운동으로 하루에 300㎉를 더 소모한다 하더라도 이는 약 40g에 불과한 것이다. 1달 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운동해도 1.2㎏의 체량 감량 효과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체중 감량의 적정 속도인 월 2㎏을 빼기 위해서는 매일 약 500㎉ 정도가 더 소모돼야 하는데 이 정도를 운동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운동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 외에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따라서 운동과 함께 음식 칼로리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해야 체중 감량이 가장 빠르고 요요현상도 적다. 운동을 하기 어렵다면 식이요법이라도 하는 게 살도 빼고 건강을 챙기는 비결이다. 바쁜 회사 생활로 인해 누구보다 건강관리에 취약함에도 규칙적 운동마저 쉽지 않은 30대 남성들, 신년을 맞아 '음식량 줄이기'부터 차근히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