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축구 동호인 최모(37)씨는 지난 봄 경기 중 발목을 접지른 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가 얼마 전 빙판에서 삐끗한 후부터는 계단을 내려갈 때 불안정한 느낌이 들고 조금만 오래 걸어도 쉽게 발목이 붓는 증상이 나타났다. 병원에서 갔더니 발목 외측인대 불안정증이었다. 발목 외측의 3개 인대 중 2개 인대에서 만성적 파열 소견이 있어서 ‘해부학적 인대재건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발목염좌는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발바닥을 안쪽으로 접질렀을 때 발목 바깥 인대가 손상돼 통증 및 부종이 생기는 질환이다. 발목 바깥쪽에는 발을 지탱해주는 3개의 인대가 있다. 발목 안쪽 인대는 매우 튼튼한 구조이기 때문에, 대부분 발목염좌는 바깥쪽에서 발생한다. 한번 발목을 삐끗하면 계속 삐끗하게 된다. 손상 초기에 근육통 정도로만 생각하고 방치하다가 인대가 느슨해진 상태에서 아물게 되면 발목관절에 불안정성이 남기 때문이다.
발목인대 파열은 크게 3단계로 구분된다. 1단계는 인대 파열없이 주위조직에 염증이 생긴 경우고, 2단계는 인대 부분파열로 약간만 찢어진 상태다. 3단계는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상태로 연결이 절단된 상태를 의미한다. 1단계에 해당하는 염증에는 휴식, 냉찜질, 압박, 높이기를 해주면 통증 감소에 큰 효과가 있다. 즉, 발목 사용을 가능한 자제해 체중이 부하되지 않도록 해주는 게 중요하며, 냉찜질을 20분 정도씩 하루에 3~4회 해준다. 붕대를 이용해 발목을 압박한 후 다친 직후 이틀간은 잘 때 발목을 심장보다 약간 높게 위치해 붓기가 가라앉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급성으로 발생한 발목염좌인데도 일주일이 지나도록 통증이나 부종이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손상 정도가 심한 부분파열이나 완전 파열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해부학적 인대재건술은 인체의 구조에 가장 흡사한 재건으로 안정성과 활동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선수들뿐만 아니라 활동량이 못지 않은 아마추어 스포츠인들에게도 많이 시행하고 있다. 과체중, 재수술환자에게도 치료효과가 우수하다.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배의정 원장은 “최근 생활스포츠 인구가 증가하면서 만성적인 인대 파열로 불안정증을 진단받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며 “처음 접 질렀을 때 발목 사용을 자제해 빠른 시간 내에 통증과 붓기를 가라앉히고 근력강화를 위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