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이 우유 48배? 충남 서천 한산모시떡 탐방②

건강 담은 모시떡으로 마음을 전하세요

설 명절이 성큼 다가왔다. 소중한 가족과 고마운 사람에게 '건강'을 전하는 것만큼 귀한 선물은 없다. 우유보다 칼슘이 48배 많은 모시로 만든 한산모시떡은 건강 선물로 안성맞춤이다. 송편·찹쌀떡·영양찰떡·가래떡 등 종류가 다양하며, 몸에 유익해 건강 간식으로 소문났다. 명절이면 없어서 못 판다는 한산모시떡, 눈으로 먼저 즐겨 보자.

Special Interview_충남도청 농업정책과 유재룡 식품산업팀장
"농산물의 환골탈태, 한산모시떡에서 가능성을 찾습니다"
농산물이 가공식품이 되어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는 수많은 사람의 노력과 열정이 필요하다. 충남도청 농업정책과는 농산물을 가지고 한산모시떡과 같은 식품을 만드는 '농업 6차산업'을 이끌고 있는 곳이다. 유재룡 식품산업팀장을 만나 농업 6차산업의 현주소를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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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룡 식품산업팀장은 한산모시떡을 영양 식품으로 추천했다. /사진 조은선․임성필(St.HELLo)

Q 농업 6차산업은 무엇이고, 현재 충남에서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농업 6차산업은 일본에서 건너왔습니다. 일본 오이타현의 히다시는 매화를 재배하는 곳이지요. 생산량이 많아 가공하게 되었고, 지역에 판매장을 세웠더니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이 이곳을 방문하게 됐습니다. 부녀회원들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식당을 열어 파생적인 수입을 거두었습니다. 자연발생적으로 농산물의 생산이 다른 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에서 '농업 6차산업화'를 착안한 것이죠. 지역의 생산물을 어떤 방식으로 융·복합시켜 부가가치를 어떻게 높이느냐가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는 2011년부터 3농혁신의 핵심사업으로 농업 6차산업화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그동안 마을기업 15개가 문을 열었고, 167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직접 소득증대는 136억원의 성과를 거두었죠. 주요 사업은 지역공동체 사업으로 두레기업 6개소를 육성했는데, 2014년부터 본격적인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습니다. 지역 기반 사업은 학교 급식 센터를 비롯해 농산물 공동 가공 센터, 농산물 생산자 직판장, 농산물 안전성 검사 센터를 2014년부터 가동할 것입니다. 또한 수도권의 안테나숍을 만들어 충남형 6차산업의 모델을 완성할 것입니다.

Q 농업의 산업화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동안 농업은 먹을거리의 해결 방안으로 인식되어 왔으나 최근 들어 바뀌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의 해결, 환경보존, 공동체의 복원 등을 위해 농업이 해야 할 역할이 커진 것이죠. 농업 6차산업은 이런 인식 변화에 따라 농업의 지속적 성장과 농부의 소득 증대, 농촌의 경제구조 재편을 통해 지속 성장을 하려는 것입니다.

Q 한산모시떡 역시 충남에서 진행하는 농업 6차산업의 결과물이라고 들었습니다. 소비자에게 이 사업의 현황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농업 6차산업은 지역 문제를 지역민 중심으로 지역 자원을 활용하여 해결해 나가는 사업입니다. 특히 한산모시떡은 지역 내 독거노인이나 장애인을 고용해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더불어 살자는 공익적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농촌 공동체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파급 효과 또한 큽니다. 인근 마을에서 서천 지역의 한산모시떡 산업을 보고 자극받아 청미래 두레기업을 설립했습니다. 버려진 자원을 가공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데 눈을 뜬 것이죠. 그런 면에서 서천의 모시 식품화 사업은 성공 모델이라 할 만합니다.

Q 한산모시떡 자랑 좀 해주세요.
'입는 모시'에서 '먹는 모시'로 획기적인 발상을 전환한 대표적인 예입니다. 사실 모시 잎은 사용 가치가 없어 모두 버려졌습니다. 모시잎에는 칼슘을 비롯한 마그네슘과 식이섬유가 풍부한데 안타까운 일이었죠. 모시가루를 넣으면 각종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고, 염분을 낮춰줘 건강에 매우 이롭습니다. 패스트푸드를 대신할 영양 식품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쑥송편은 특유의 향 때문에 못 먹는 사람이 있더군요. 모시송편은 향은 없지만 쫀득함과 담백함이 탁월해요. 꼭 한번 먹어보세요.

Q 농산물 공동가공센터, 직판장, 안전성검사센터, 안테나숍 등의 이야기를 들으니 소비자 입장에서 매우 관심이 갑니다.
농산물 공동가공센터와 직판장은 농민들이 생산한 신선하고 친환경적인 농산물을 농민이 직접 가공·판매하여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생을 꾀하는 공동체 사업입니다. 신선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소비자는 싸게 사고, 생산자는 제 값을 받고 파는 것이죠. 또한 농산물과 농가공품을 좀더 안전하게 공급하고자 농산물 안전성검사센터를 마련하며, 수도권 등에 안테나숍을 만들어 도시민이 직접 구매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단순히 농산물만 있는 게 아니라 고향의 문화와 정서, 가공품, 체험장까지 갖춘 곳이 될 것이며, 이르면 다가오는 봄, 서울에 첫 호점을 오픈합니다.

Q 도시에 거주하는 소비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옛말에 '빨리 가려면 혼자 뛰어가고 멀리 가려면 여럿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농촌과 도시는 멀리 함께 걸어가야 할 동반자입니다. 빨리 자라고 보기 좋게 만든 농산물과 수입 농산물보다는 보기에는 덜 예쁘지만 농민의 정성과 땀이 밴 농산물을 알아봐 주세요. 농산물은 먹을거리이자 환경이고, 나아가 친환경적인 농산물은 도시민의 건강을 높이는 필수 요소입니다. 우리 농산물과 6차산업화를 통해 생산되는 다양한 농가공식품이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알게 되었으면 합니다. 신토불이란 말이 있지 않습니까? 한번 먹어 보면 그 맛이 뛰어나 계속 먹게 될 것입니다.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애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