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트라우마를 찾아내더라도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려울 때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안구 운동 민감 소실 및 재처리 요법
EMDR(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이라 한다. 괴로웠던 경험을 다시 떠올리고, 그 때의 생각·감정이 되살아나게 만든다. 그러면서 중간 중간에 적절히 안구를 왼쪽, 오른쪽으로 돌리는 치료법이다. 1987년, 미국의 프랜신 샤피로라는 정신건강연구원에 의해 개발됐다. 한양대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용천 교수는 "뇌에 깊이 박혀 있던 트라우마를 꺼내서, 처음부터 다시 저장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트라우마 당시의 감정을 떠올리고, '그 때 그런 경험을 했지만 지금은 잘 살고 있으니 괜찮아'라는 감정을 새롭게 느끼게 한 뒤 안구를 돌리면 트라우마에 이런 감정이 입혀져 뇌에 다시 새겨진다는 것이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최면치료는 무의식 속 트라우마를 공포스럽지 않도록 수정·편집해서 후유증이 사라지
도록 돕는다. 설기문마음연구소 설기문 소장이 최면을 거는 장면.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노출 치료
트라우마의 원인에 직접 맞서면서 공포·두려움 등을 극복하는 방법이다. 어렸을 때 개에게 물렸던 경험 때문에 개를 보는 것만으로도 불안·공포를 느끼는 사람이 천천히 개에 익숙해져서 개에 대한 공포심을 극복하도록 하는 것이다.
개를 예로 든다면, 처음에는 뼈다귀 모양의 귀여운 개 간식을 보고, 이 간식에 대한 공포심이 줄어들고 익숙해질 때쯤 개장을 본다. 개장에 익숙해지면 귀여운 강아지의 사진 보기→길 건너편에서 개 바라보기→개 옆에 서보기 등의 순서로 개에 익숙해지게 만드는 것이다.
◇최면 치료
최면으로 트라우마와 감정이 연결된 회로를 수정해 후유증을 해소할 수도 있다. 설기문마음연구소 설기문 소장은 "예를 들어 교통사고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으면, 최면을 걸어 과거 교통사고 현장으로 돌아가 '지금 사고가 나지만 안 죽는다'는 사실을 알려줘서 안심시키는 식"이라고 말했다.